(대한뉴스 최병철 기자)=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신천지 교인을 제외한 일반시민들의 확진이 계속해서 발생한 만큼 방역대책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일반시민들 사이에서도 하루 100여 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전파된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9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 보다 190명이 증가한 총 5571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741명의 정점을 찍은 이후 확진자의 증가세는 약화돼 지난 8일 200명대에 접어든 데 이어 오늘은 100명대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다.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소규모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과 일반시민 등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3주간이나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조금만 더 인내하고 견뎌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순간의 방심이 누그러져 가는 코로나19 감염의 기세를 다시 키울 수 있다. 이번 주 한 주간도 더욱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