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한원석 기자)=국방부는 지난 4월 8일부터 병사들의 영상통화를 한시적으로 허용하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장기간 출타가 통제된 병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대책의 하나로 시행되었다.
영상통화는 평일 일과 후 및 주말 동안 부대 내의 통제된 장소에서 보안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시행된다. 장성급 지휘관 판단 하에 부대별로 영상통화 허용시간과 장소를 지정하여 실시한다.
전 장병의 출타통제, 선제적인 예방적 격리조치 등을 장기간 시행해 온 상황에서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고립감을 해소하고 가족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영상통화를 한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병사들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 친구들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적인 부대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상통화로 가족들을 만난 장병들의 이야기도 다양하다. 최전방에서 경계작전 중인 육군 21사단 양승호 상병(21세)은 감염병전담병원(충주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확진자들을 돌보고 있는 작은누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프랑스인 아내와 결혼 2개월 만에 입대한 육군 50사단 이도형 병장(28세)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아내를 만난 지 9개월 만에 프랑스 디종에 있는 아내와 영상으로 만나 서로의 소식을 나누었으며, 육군 51사단 차석민 일병(21세)은 2월에 예정되었던 휴가가 연기되어 군입대 후 5개월 동안 휴가·외박을 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대구에 계신 부모님을 영상으로 만나 안부를 전하였다.
한편, 국방부는 ‘평일 일과 후 및 주말 휴대전화 사용’이 병사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대인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는 등 장기적으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병영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