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대한뉴스가 주관한 어버이날 기념 행사 '당당한 신노인 바운스~바운스~'에 참석한 건강한 어르신들이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추고 있다(사진=장해순 기자) |
5월7일(목) 오전 9시30분부터 종로3가 피카디리플러스 콜라텍에서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어르신을 위한 흥겹고 건강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1,500명의 어르신이 참석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스님)과 대한뉴스(발행인 김원모)가 주관하고, 조계사, 피카디리콜라텍, (사)한민족전통문화실천협회, 남원 선원사, 연 이야기가 후원한 이번 행사 ‘당당한 신노인 바운스~바운스’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그에 따라 독거노인, 고독사가 늘고 있는 현시점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신(新)노인’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또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신노인이란, 과거 가정과 사회에서 의존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통해 주체적이고 활동적이며,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는 노인을 말한다.
행사가 시작되자, 하늘색 자켓을 입은 (사)한국어머니배구연맹(회장 박점순) 회원들은 카네이션을 직접 어르신들의 가슴에 달아드리며 맞이했다. 어르신들은 주최측에서 제시한 드레스 코드인 '청바지와 흰 셔츠'를 입고 오기도 하는 등 제각기 멋을 낸 모습으로 참석했다. 가슴에 꽃을 단 어르신들은 환하게 웃으며 행사에 입장했다.
![]() |
||
▲ 카네이션을 단 어르신들이 미소 짓고 있다 (사진=장해순 기자) |
'노래하는 스님' 정율 스님의 공연, 초대가수 염수현, 김서영, '언론인1호 가수' 김원모의 무대, 밴드와 함께 하는 어르신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행사 마지막에는 '짜장 스님' 운천 스님이 직접 준비한 사찰식 짜장밥 도시락을 어르신들께 대접했다.
정율 스님은 ‘소양강처녀’, ‘남행열차’ 등 어르신들이 많이 아는 노래를 함께 부르며 참석한 어르신의 흥을 올렸다. 마지막 곡은 “오신 분들의 자식 된 마음으로 노래하겠습니다”라며 ‘어머니 마음’을 불렀다. 어르신들은 활짝 웃으며 무릎을 들썩이고 박수를 치며 리듬을 타기도 하고, 자리에 앉아 구경하기도 하며 “너무 신난다”, “이런 행사를 마련해 준 여러분께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
||
▲ '노래하는 스님' 정율스님(오른쪽)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왼쪽)이 어르신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장해순 기자) |
행사 준비부터 당일 봉사활동까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봉사단체 ‘종로마루봉사단’ 단원을 포함한 어르신들은 스스로 행사를 준비하고 즐겼다. 종로마루봉사단 단원 15명은 입구에서부터 참석한 이들에게 “환영합니다, 신나게 즐기세요”라며 환영 인사를 보냈다. 종로마루봉사단 고수자(74세) 어르신은 “우리 노인들은 자주 외롭고 우울하다”라며, “이렇게 즐거운 행사에서 서로를 환영하며 인사하면, 상대방도 기분 좋고 나는 더욱 기쁘다”라고 답했다.
한편, 신노인 문화가 발흥된 어르신들의 축제를 축하하고자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정관스님,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을 비롯해, 김영종 종로구청장,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주지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스님, 대한노인회 남상해 종로구지회장, 종로구의회 김복동 구의장, 국회의원 정세균, 성균관 다례원 이현주 원장, (사)한국어머니배구연맹 박점순 회장 등이 참석해 어르신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정관 스님은 개회사에서 “복지관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우리 어르신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조사해 보니 콜라텍에 가는 것이었다”라며 처음 시작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어르신이 행복하다면 종로구가 행복하고, 또 우리나라가 행복한 것이다”라며 “오늘 하루라도 행복하고 신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은 행사 진행에 도움을 준 스님 및 봉사 단체 모두에게 박수를 청하며, 어르신들께 “만수무강하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큰절을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국회의원은 “어르신들이 품위를 지키며 오래 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만드는 일이 저의 할 일이다”라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참 좋습니다”라며, “여러분들 덕에 10년 만에 청바지에 하얀 셔츠를 입고, 젊어졌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또 “종로구가 어르신에게 효도 잘 하겠습니다”라는 말도 전했다.
고령화의 물결을 지혜롭게 받아들인 본 행사는 가난을 딛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끈 어르신들께 웃음을 되찾아 주었다. 특히, 어르신들은 신나는 몇 시간을 보내면서도 질서를 지켜, 1,500여 명의 인파가 모였음에도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 됐다.
![]() |
||
▲ (사)한국어머니배구연맹 회원들이 사찰식 짜장밥 도시락을 나누어 주고있다. (사진= 장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