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11개월 된 갓난아기 두고 세상 떠난 ‘故 강성순 하사’ 신원확인

2025.05.13 14:29:44

국군 7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운천-포천-의정부 전투’에서 전사

(대한뉴스 한원석 기자)=5월 9일 금요일, 11개월 된 갓난아기를 남겨두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8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셨다.


‘故 강성순 하사(현 계급 상병)’가 그 주인공이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007년 6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 故 강성순 하사로 확인했다.

 


고인이 오랜시간 동안 외로이 땅에 묻혀 계시다 다시금 세상의 빛과 마주한 날은 2007년 6월 6일, 현충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발굴된 지 18여 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아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고인의 신원확인에는 한평생 아버지를 찾고자 했던 외동아들의 애타는 마음과 오래전 발굴된 유해를 새로운 유전자분석기법으로 재분석해 한 분이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모시고자 한 유전자분석관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2008년 고인의 아들 강기남 씨(75세)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았다.

 

2007년 국유단이 창설되고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던 시기였고, 많은 유가족이 군 병원 등을 찾아 시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강 씨도 그때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나섰다.


또한, 2017년에는 고인의 손자인 강범준 씨(50세)가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현 30기갑여단)을 방문해 두 번째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국유단의 유전자분석관들은 유전자 분석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2021년 3월부터 발굴된 지 오래된 유해를 대상으로 유전자 재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서 장기 보관 중이던 고인의 유해도 올해 3월 부자관계로 밝혀졌다.


고인은 1949년 7월에 입대해 국군 제7사단 소속으로 전투에 참전했으며, 전쟁 발발 당일 ‘운천-포천-의정부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은 1931년 9월에 조상 대대로 200년 이상 터를 잡고 살아온 경기도 고양시에서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군대에 첫발을 내디딜 즈음 첫아들이 태어났다.


고인이 국군 제7사단 소속으로 군 생활을 이어가던 중 북한의 불법적인 침략이 시작되었고 전쟁 발발 당일 고인은 ‘운천-포천-의정부 전투(1950. 6. 25. ∼ 26.)’에 참전하였고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운천-포천-의정부 전투는 국군 제7사단 9연대가 북한군 3사단 및 105전차여단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포천을 거쳐 의정부 일대로 후퇴하면서 실시한 방어전투이다.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5월 9일 금요일 경기도 고양시의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고인의 아들인 강기남 씨는 “유해를 찾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북한에 포로로 끌려갔다고 생각해 언젠가 살아 돌아오실 것이라 믿다가 제 나이 일흔이 넘어 포기하며 지냈습니다. 그나마 아버지의 유해를 찾았으니 현충원에 모시고 싶습니다.”라고 울먹이며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인의 아들 강기남 씨의 자택에서 열렸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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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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