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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8시 19분 가수 신해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를 알고 지냈던 이들과 팬들의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故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해, 팬들의 사랑과 수많은 이슈를 낳으며 연예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생전에도 '한국대중가요의 역사'로 여겨져왔다. 신해철은 그를 낳은 대학가요제와의 인연을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로 구성된 '대학가요제회(회장 김학래 이하 대가회)’에서 이어왔다. 신해철의 사망소식에 대가회 일동은 28일 “지난해 ‘대가회’ 기획팀장으로 위해 열심히 활동했고, 올해는 본인의 공연 준비로 바쁘면서도 심적으로 많은 성원을 해주었는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또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절친했던 지낸 동료의 사망 소식에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를 떠나보내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신)해철아 복수해줄게”라는 글을 게재했고, 앞서 25일에는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 사람 죽이는 병원. 어떤 이야긴지 짐작하시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었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도 신해철의 사망에 애도하며, 2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번 밖에 보지는 못했지만 저희에게 정말 좋은 이야기와 좋은 에너지 줬던 분”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어 “신해철 씨를 음악인으로 보는 사람들 다 한 번쯤 이 노래 들었으면 했을 것이다. 오늘의 곡 신해철 - 민물장어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故 신해철의 생전 히트곡들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는 신해철의 솔로곡 및 그가 속했던 밴드 넥스트와 무한궤도의 히트곡들이 포진 중이고,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도 그와 관련된 동영상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팬들은 지금도 대학축제 마다 들려오는, 1988년 신해철 소속팀 무한궤도가 대학가요제에서 부른 곡 '그대에게'와 고인이 생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곡으로 꼽으며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민물장어의 꿈'을 다시 찾아 듣고 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긴급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였으나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혀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