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자유무역 대비, 패션업계는 옷 말고 ‘브랜드’를 팔아라

2014.12.16 09:10:54

발효될 협정에 따라 변화될 시장 ‘적절한 준비와 대처’ 필요

   
▲ 지난 15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중국패션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CMG코리아 김묘환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11월 10일 한중 FTA가 타결됐다. 이에 대한 반응이 다양한데, 특히 패션업계도 거대시장 중국과의 자유무역이 이뤄질 미래에 주목하고 대비하고 있다. 한미FTA의 경우 국회비준 통과까지 6년이 걸렸지만, 한중FTA는 적어도 내년 말까지 국회비준이 통과되지 않을까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런 전망에 따른다면 발효까지 남은 기간은 겨우 1년 남짓. 패션업계는 이런 전망에 따라 미리 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삼성 섬유센터에서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중국 패션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CMG 김묘환 대표와 인사이드코리아(US) 김도영 대표가 진행했다. 중국시장과의 교역에 관심을 가진 패션기업 대표인 220여 명이 자리에 참석했다.

김묘환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1~9월 대중국 무역에서 섬유제품(HS54, HS55) 수출은 6.7억 달러, 수입은 7.3억 달러로, 우리나라는 섬유부분 대중무역수지 적자를 기록중이다. 김 대표는 “향후 중국의 중저가 의류의 국내 유입이 확대될 전망이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중국의 브랜드 의류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은 상당히 오래 걸릴 것입니다”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 그는 중국 브랜드의 부가가치가 얼마나 높은가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기업에 대해 “이런 현황을 자국 브랜드에 반대로 적용시켜, 우리 브랜드가 부가가치를 창출해 중국으로 진출하는 방식이 돼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요즘 소비자는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과 관련된 ‘보이지 않는 것’을 구매한다. 상품의 ‘브랜드’와, 그와 관련된 ‘가치’를 구매하고, 그에 대한 만족감이 있어야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진다는 것이 여러 소비자분석센터에서 주목하는 新소비 트렌드다. 패션 업계는 옷 말고 브랜드를 팔아야 하는 시대다.

한편, 중국과의 FTA가 패션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의 전망은 긍정적인 반면, 경제계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김 대표는 이런 다양한 전망을 보고 “시각차일 뿐”이라며, “실질적인 결과는 ‘대처방법’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패션업계는 좋거나 나쁜 전망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이미 체결돼 얼마 뒤 발효될 협정에 따라 변화될 시장에 ‘적절한 준비와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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