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김병헌 기자 | 사진 연합뉴스
세계 평화와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 20일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양심의 호소 재단’이 수여하는 세계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으며, 심사위원회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역대로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2010년),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2009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2008년) 등 세계 정상들이 이 상을 받았다.
‘양심의 호소 재단’이 수여한 상
이 대통령은 세계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수락연설을 통해 “통일 한국은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고 인근 국가들의 번영을 촉진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통령 재임 중에 내가 할 역할은 한반도 통일의 날이 오도록 기초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 7,000만 전체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며 “그러려면 먼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남과 북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을 강화해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한·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며 “두 나라는 가치동맹에 기반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세계 문제에 대해 공동의 비전을 갖고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런 사실에 큰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단 한 세대 만에 빈곤을 극복하고 선진국 문턱에 도달했다”며 “대한민국이 걸어온 ‘빈곤과의 싸움’은 단순히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투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청소년 장학사업을 위한 청계재단을 설립한 것도 같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는 새로운 빈곤에 직면해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대답으로 올해 공생발전을 새로운 국정비전으로 제시했다”며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려면 사회 전체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진화된 시장경제와 사회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심의 호소 재단은 유대교 지도자인 아서 슈나이어(Arthur Schneier) 박사가 종교간 관용과 평화, 인권 증진 등을 목표로 지난 1965년 설립한 재단으로서, 이 취지에 따라 매년 세계지도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수상에 앞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축사를 했다.
반 총장은 “한국인으로서 한국 대통령이 대단히 명예 높은 상을 수상하게 된다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라며 “대통령이 더 강한, 더 선진화된 국가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의 일원으로 글로벌 코리아를 전개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이 폭넓게, 깊이 있게 국제사회 회원국과 교류하고 여러 측면에서 도전과제를 극복해 유엔이 가진 목표, 가치들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성공담이야말로 빈곤에서 번영으로 변화를 이끌어낸, 억압에서 완전한 민주화와 정치적 성숙도를 이끌어낸 모델국가”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 유엔총회서 공생발전 개념 언급
한편 이 대통령은 9월 21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66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개막 첫날인 이날 미국과 프랑스 정상 등 15명이 기조연설을 했고, 이 대통령은 9번째로 연설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 8·15 광복절 경축사 때 제시한 ‘공생발전’ 개념을 언급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시장 경제에서 나타나는 국가 간 빈부격차 현상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자기반성과 공익적 책임을 요구한다”며 “국제사회가 책임을 공유하고 국가 간 상호역할이 보완될 때 지구촌 공동체의 공생발전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은 개도국이 역량을 배양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선진국이 제공하는 국제원조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 무역 역량 배양 등 기초 분야에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가 한국의 유엔 가입 20주년이란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것 이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으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신흥 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국가재건 지원, 개도국에 제공하는 개발원조(ODA) 규모의 2배 확대를 제시했다.
미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만난 이 대통령은 국제원조활동과 공생발전, 한미FTA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는 2008년과 지난해에 이은 세 번째 만남으로, 전 게이츠 회장은 한국 정부와 원조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0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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