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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30일로 예정됐던 2차 총파업을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실한 임단협 교섭 촉구 및 일방적인 정상화대책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2차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금융노조는 29일 “늦었지만 사측과 성실하고 긴밀한 교섭이 진행됨에 따라 30일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사측이 금융노조와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산업에 대해 정부가 취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가 지난 9월 3일 총파업을 통해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했던 KB금융 사태는 금융노조 주장대로 지주회장과 행장 모두 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24일 금감원 업무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과도한 중복 검사 시스템 개혁 △사후적 징계 위주 정책을 사전예방 감독으로 전환 △자율규제영역과 공적규제영역으로의 이원화 등 금융노조의 규제개혁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하기도 했다. 또한 금융위원회도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조기통합 추진에 대해서 노사정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금융노조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의 파국을 막고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파업 유보 결단을 내렸다”면서 “노사정 간에 협의와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