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을 가다…‘외국문화의 집결지’

2014.12.08 09:25:29

   
▲ (사진=김시헌 기자)

서울 용산구 중앙부에 위치한 이태원의 지명 유래는 어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태원은 이방인들의 공동체 지역,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 서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서울에서 가장 자주 찾는 글로벌한 공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말해 외국문화의 집결지란 소리다.

   
▲ (사진=김시헌 기자)

  이태원이 외국문화의 집결지란 말을 증명하듯 각 나라 음식점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패션을 보면 그곳의 느낌과 문화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이태원 또한 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태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 큰옷을 사려면 어디를 가야 하니? 라고 물어보면 이태원이라고 답을 한다. 그 답에 실망시키지 않고 이태원의 옷가게들은 큰옷을 파는 가게들이 한데 모여 이태원의 특징과 문화를 지금도 잘 지켜 나가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금발의 외국 신사가 한국의 대학교 학과점퍼를 입고 장을 보고 들어가는 길에 벤치에 앉자 시가를 태우며 책을 읽고 있다. 이태원 현주소를 말해주는 듯 보인다.

  밤이 되면 이태원의 문화를 보여주던 상점들의 불이 하나둘씩 꺼지고, 또 다른 이태원의 문화를 보여주는 불이 켜진다. 화려한 조명과 일렬로 늘어선 택시들, 그 사이로 하나둘씩 모여든 사람들은 그들이 향하는 곳은 요즘 젊은이들이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클럽이다. 그리고 그 사이엔 이태원답게 특정인들을 위한 클럽도 같이 모여 이태원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취재후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영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큰 사건이었다. 그래서인지 이태원하면 미군, 외국 사람은 위험하다, 무섭다는 인상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이태원은 많은 발전을 했고,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똑같은 문화에 지루했던 사람들이라면 이태원에 한번 가보도록 하자. 낮이든 밤이든 다른 곳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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