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복합리조트 조감도
“4만평 부지에 5천실 규모 6성급호텔 세울 것“
내륙 이점 살리고 컨벤션, 평창 등과 연계효과 클듯
용인시는 해양 중심 일색인 국내 관광산업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용인 복합리조트 조성계획을 내륙형 관광중심으로 적극 개발, 추진키로 했다. 용인시의 이런 방침은 최근 발표된 정부공모 1차결과, 복합리조트 후보지로 영종도 6곳을 포함해 부산, 여수, 진해 등 모두 9곳의 해양관련 도시가 선정 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31일 “용인 복합리조트 조성계획은 오래전에 확정된 것으로 이미 외국 투자자 및 호텔 체인, 중국 관광업계등과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부 공모결과와 상관없이 용인에 랜드마크 복합리조트 조성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의 특수목적법인(SPC)인 Y-리조트 관계자도 “어중간한 규모로는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없고 일정한 등급, 규모 이상의 리조트가 되어야 가능하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6성급 호텔 5천실 규모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관광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용인시청앞 4만평 부지에 추진중인 Y-리조트개발사업은 이미 사업자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데다 부지가 즉시 개발 가능한 수도권 지역내 유일한 최대 중심상업지역내에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끌어왔다.
지리적인 면에서 용인은 인천, 김포, 청주 등 3곳의 국제공항등을 1시간이내에 갈 수 있고, 사업지 배후에 700만 인구와 38개대 10만명의 대학생이 있어 이주 등의 과정 없이도 직접고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싱가포르가 아시아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의 특색을 갖춘 복합리조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특히 국내 복합리조트가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경쟁도시에서 갖추지 못한 한국의 사계절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아열대 기후에 이국적 해안경관과 해양레포츠가 발달해있는 동남아 권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해양 입지보다는 사계절이 뚜렷한 내륙 입지로 한국 나름의 특색을 살려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자한 평창의 겨울스포츠 시설을 방치할 경우, 국가재정과 국민경제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용인-평창이 자동차로 1시간반 거리인 점을 감안해 평창올림픽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내륙 4계절 관광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복합리조트의 원조격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카지노산업 일변도에서 탈피해 복합리조트로 성공시킨 좋은 사례로 들고 있다. 면적이 제주도의 5분의 1도 안되지만 매년 4천여만명이 방문하는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그 성공과 명성이 유지될 수 있었던 데는 ‘카지노’와 쇼뿐이던 프레임에서 벗어나 대형 컨벤션센터 개장을 통해 도박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세계 오락.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 세계적 규모의 박람회를 비롯해 연간 2만 2천개 이상의 전시회와 기획전이 열리고 있으며, 컨벤션 참가를 위해 510만명 이상이 이 지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총 636건의 국제회의를 유치, 국제회의 유치 순위면에서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용인시 고위관계자는 “미래의 관광산업은 카지노가 아니라 주변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곳에서 대규모 공연은 물론 전시 컨벤션등 국제적인 행사를 대거 유치해야 비전이 있다”며 “ 중국의 대형 투자업체와 MOU를 맺은대로 5천실 규모의 6성급 호텔을 지어 연 2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한국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