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잊혀가는 전통의 부활 금정 상여소리, 금빛누리홀 가득 메우다

2025.06.20 21:22:13

600명 관객 매료시킨 '금정 상여소리 재현'… 전통문화의 감동 선사

▲지신밟기.액맥이타령으로 문을 열고 있다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부산 금정구 생활문화연합회가 6월 20일 (금) 오후 7시, 금정구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인 상여소리 재현 공연이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점차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6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공연 모습.

 

금정구 생활문화연합회가 주최하고 주관한 이번 공연은 금정농협의 후원 속에 진행됐다. 송영조 금정농협 조합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은정 금정생활문화연합회 위원장과 윤일현 금정구청장의 인사말 및 축사가 이어졌다. 백종헌 국회의원, 최종원 금정구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들도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박인희 금정생활문화연합회 자문의 격려사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상여소리 재현 모습.

 

이번 상여소리 재현 공연은 마을 공동체 구성원이 이승을 등지고 저승으로 갈 때 마을 사람들이 꽃상여를 태워 보내는 소리인 상여소리를 선보였다. 특히 금정의 상여소리는 동래금정에서 전해 내려오는 금샘의 신화를 담은 소리와 보편적으로 지방에서 전래되어 오는 소리를 재현하여 의미를 더했다. 선소리를 메기면 상두꾼이 뒤소리를 받는 장송곡 형태로 진행됐다.

 

▲600여명의 관람객 모습.

 

공연은 지신밟기.액맥이타령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다채로운 민요 무대가 펼쳐졌다. 국악명창 이소정이 회심곡을 구성지게 불렀고, 이선옥은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세상을 부르는 민요 한오백년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국악명인 김흥숙은 '쾌지나 칭칭 나네'로 흥겨움을 더했다. 단아 국악예술단 단장 주정희 씨가 남도 살풀이 굿에서 파생된 살풀이춤을 선보이며 무대에 깊이를 더했다.

 

이후 금정의 상여소리가 이어졌으며, 꽹과리 김흥재 명인과 전통 상여소리꾼 예병준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 순서로는 마지막 달구지가 진행됐는데, 이는 불교에서 차용한 무속 용어로, 굿을 받은 망자가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타고 간다는 배를 의미다. 불교의 반야용선처럼 사바세계에서 피안의 극락정토로 건너갈 때 타고 가는 상상의 배를 종이 등으로 만들어 굿에 이용하는 것이다.

 

▲단체 기념 사진.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소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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