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동학 동인동물병장
(대한뉴스 최병철 기자) 대구·경북 야생동물연합(회장 최동학)은 2014년 2월∼12월까지 11개월 동안 신천 금호강 서식 수달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 도심 하천인 신천과 금호강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인 수달 14마리(추정)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회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수달의 서식과 먹이활동이 가장 적합한 곳은 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북구 침산교 부근과 수성구 상동교에서 달성군 가창댐 사이 구간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창댐과 가창저수지가 만나는 길이 200미터 정도의 구간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은 식흔이 91개나 발견되는 등 서식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 야생동물연합은 수달 서식을 위협하는 요인을 낚시인과 시민 출입 증가, 로드킬 발생, 은신처·휴식공간 감소 등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안전울타리 설치와 서식지 주변 수변식물 식재, 수시순찰, 모니터링 강화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회장은 “수달의 수명은 평균 4~5년 정도 산다. 현재와 같이 5년마다 조사가 이뤄진다면 대부분 세대교체가 돼 데이터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수달의 서식환경 모니터링 주기를 1~2년 단위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