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7시 현재 개표 마감 결과 문재인 당선인이 1342만 3800표로 전체의 41.08%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후보 785만 2849표(24.03%), 안철수 후보 699만 8342표(21.41%), 유승민 후보 220만 8771표(6.76%), 심상정 후보 201만 7458표(6.17%)로 집계됐다. 문 당선인은 홍 후보를 557만 951표 차로 따돌려 역대 최다 표차 당선 기록을 경신했다. 무효투표수는 13만 5733표, 기권수는 967만 1802표로 각각 집계됐다.
문 당선인은 전북에서 64.84%의 지지를 받았고, 그다음이 광주(61.14%) 전남(59.87%) 등으로 주로 호남권에서 득표가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42.34%를 득표했다. 한편, 선관위는 오전 8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제19대 대선 개표결과에 따라 더민주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김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오전 8시9분이 된다. 이 시점부터 국군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권한도 완전히 이양됐다.
문 대통령은 오전 서울 자택에서 대통령 당선 뒤 첫 공식일정으로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한군 동태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의장과 3분가량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합참의장은 첫 지휘 보고를 하면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장 및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비롯해 북한군의 전략·전술적 도발 가능성 등을 설명한 뒤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주요 외신들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소식을 전하면서 대북 강경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도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비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이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되면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이 지사는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임 전 의원은 친문 색채는 없는 인사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와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일부 보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정원장으로는 서훈 전 국정원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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