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풍미 뛰어난 맥주 만드는 토종 효모 발견

2017.06.30 10:07:09

대부분 수입되는 맥주 양조용 효모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효모 발견
과일향, 캐러멜향, 장미향 등 향미 뛰어난 맥주 양조 가능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우리나라 자생 누룩에서 풍미가 향상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토종 효모를 지난해 11월에 발견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토종 효모는 맥주 양조용 수입 효모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맥주는 우리나라 전체 주류 소비량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 맥주 제조에 이용되고 있는 효모는 대부분 수입되고 있다.    효모는 맥아, 물 등 다른 맥주 원료와 더불어 맥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김계원 한경대 교수, 박천석 경희대 교수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 누룩에서 23주의 효모 균주들을 분리하고, 양조특성이 우수한 효모 균주 중에서 향미가 뛰어난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효모 균주를 발견했다.  이 효모는 맥주 양조 시 많이 이용되는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제으로, 강원도 삼척시에서 수집한 양조용 전통 누룩에서 분리했다. 


연구진이 유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기존의 상업용 맥주효모들인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제에 속하는 종이나 일부 유전자구조가 다른 새로운 균주로 밝혀졌다.   이 효모가 발효 과정에서 바나나, 사과, 포도 등의 과일향과 캐러멜향을 비롯해 장미향 등을 내는 화합물질을 기존의 효모보다 최대 859%까지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효모를 이용하면 풍미가 뛰어난 맥주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대비해 양조 주권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유전자원 이용에 대한 사전승인과 이익을 생산국과 공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맥주 양조용 효모와 같은 미생물도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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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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