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2명 신원확인

2021.05.14 11:47:04

2017년에 발굴된 전사자 유해, 고 윤덕용·강성기 일병으로 밝혀져

(대한뉴스 한원석 기자)=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 양구에서 2017년  발굴한 6·25 전사자 2분의 유해 신원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이후 총 164분이고, 2021년도에 7분의 신원이 확인  되었다.  당시, 발굴부대는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육군 제 21보병사단으로서  기간 중 일일 120여 명이 투입되어 6주간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들 유해를 찾기 위해 정성어린 작전을 전개했었다.
 
고인들의 유해는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다.  유가족 유전자 채취는 고 윤덕용 일병님의 유가족은 국유단 탐문관이  자택 방문을 통해, 고 강성기 일병님의 유가족은 인근 보건소 직접 
 방문에 의해 이루어졌다.

고인들은 1950년에 6․25전쟁에 참전하여 백석산 전투(1951.8.18.∼10.1.)중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백석산 지역은 6·25전쟁 기간 중 치열한 고지전이 전개었던  대표적인 동부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 지역은 2000년도부터 발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현재까지  500여 구 이상의 유해가 발굴되었고, 이 중 14분의 신원이 확인 되는 등 단일 전투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성과가 있는 곳이다.

이에따라, 국유단은 이 지역 발굴 유해의 신원확인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백석산 전투 전사자의 유가족에 대한 유전자 시료를 확보 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해와 유품은 아래와 같다
고 윤덕용 일병님은 1924년 9월 19일 경기도 파주시 와석면에서 4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아들 중 장남이었던 고인은 가정의 생계를 돕기위해 서울에서 양복  재단 기능사 일을 하다가 스무살이 되던 해 1944년,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고인은 결혼 후 자녀가 생기기를 간절히 소망했고, 5년 만에 귀한  아들이 태어났지만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한 채 1950년 6·25전쟁  발발로 2개월 된 아들과 사랑하는 아내를 남겨 둔 채 참전했다.



고인의 아들 윤원덕(73) 님은 “아버지를 뵌 적은 없지만 항상 존경 하고 이 땅에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더불어, 국가 차원에서 아버지를 찾을 수 있도록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고 강성기 일병님은 1933년 12월 23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4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인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어부로 생활하며 생계를 꾸려갔던 중 국가의 안위를 위해 참전하셨다.



고인의 남동생 강성남 님(71)은 “형님이 생전에 제가 막내라고 많이 아껴주셨고 제주도에 땅과 집을 사주고 참전하셨다가 돌아오지 못하셨다. 형님을 생각할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현충원으로 모실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신원확인 결과를 알려드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이달 말에 거행 후 국립현충원에 안장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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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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