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올해 첫 천만 영화…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도 기대해 볼만

2016.08.30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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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이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또한, 한국형 좀비 영화를 흥행시켰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소재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상황에서 부산행 KTX에 올라 사투를 벌이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렸다. 영화는 바이러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곧바로 재난상황에 돌입하며 속도감 있게 내달렸다. 그러나 열차객실과 열차 밖 재난 대처상황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딸과 아내를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와 남편의 모습부터 다른 사람을 좀비에게 밀어버리는 악역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영화의 성공에는 부성애와 같은 보편적 감성을 앞세워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부산행’의 다른 성공요인으로는 좀비를 실감나게 구현한 점이다. 좀비로 출연한 단역배우 한명 한명의 분장과 동작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부산행'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점도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국의 극장에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 것도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일조했다.

‘부산행’에 이어 또 다른 천만 관객 영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도 연이어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전체 극장 관객 수는 2622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한국영화의 지난달 관객 수는 157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0.4%나 급증한 반면, 외화 관객 수는 14.3% 줄었다. ‘인천상륙작전’도 5일간 관객 263만명을 동원하면서 줄곧 박스오피스 1∼2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덕혜옹주’는 점차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3위로 기록하며 두 영화보다 출발은 부진했다. 하지만 허진호 감독의 절제된 감정 연출과 배우 손예진의 인생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5∼6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0일 개봉한 ‘터널’은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갇힌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싼 터널 밖 사회의 모습을 그렸는데, 시사회 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항’의 천만 관객 동원을 이을 가능성이 가장 큰 작품은 ‘인천상륙작전’이다. ‘덕혜옹주’와 ‘터널’ 등도 얼마나 관객 동원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천만 관객 동원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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