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토론과 체험 학습 중심으로 진행되는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자유학년제로 확대 시행된다. 자유학년제 참여 학생들의 경우 1학년 내신성적이 고교 입학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11월 6일에 현장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확정‧발표하였다.
이번 계획은 지난 9월 12일 시안으로 발표한 후, 시도교육청 협의, 현장 포럼, 개별 학교의 자유학기제 확대 수요 파악 등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완성되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은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자유학년제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자유학년 및 자유학기 운영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자유학기 이후 연계학기 운영
이번 계획에 따르면, 작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한 학기로 운영해 온 자유학기는 내년에도 한 학기를 기존과 같이 전국의 3,210개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한다. 자유학기는 1-1학기, 1-2학기, 2-1학기 중 한 학기를 학교에서 운영 학기를 선택해 왔다. 또한,학교의 수요를 파악한 결과 내년에 약 1500개교(전체 중학교의 약 46%)에서 자유학기를 1학년으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를, 500여개 학교에서는 자유학기 이후 연계학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경기․강원지역은 모든 중학교에서 도입된다.
‘17년 전국 406교에서 자유학기 이후에도 한 학기 이상 자유학기의 취지를 살려 학생중심 수업 및 과정중심 평가 강화, 자유학기 활동을 51시간 이상 운영하는 연계학기를 운영했다. 자유학기와 자유학년에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하여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운영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개별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중심을 둔 평가를 실시한다.
자유학기 활동은 주제선택,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활동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학생의 역량 함양을 위해 학생의 관심과 학교의 여건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주제선택활동 등 자유학기 활동은 자유학기에 170시간 이상, 자유학년에는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운영하며, 학기당 운영시간 및 개설 영역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제도와 시스템 지원 강화
자유학년제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이미 입법예고를 완료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개정을 완료한다. 현재 중학교 교장이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지정할 수 있는데, 개정안에는 한 학기 또는 두 학기를 지정할 수 있다. 또한, 자유학기 한 학기 동안 교과와 자유학기활동 수업을 통한 개별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관한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문장으로 입력한 것을 자유학년에는 1학년 2개 학기에 입력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개선한다.
자유학기를 이수한 모든 학생에 대해 교과별 이수 여부를 성취도란에 'P'로 입력하고 원점수 및 과목평균은 공란으로 남겨둔다. 이와 함께, 자유학년제 도입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은 자유학년에 참가하는 중1 학생들의 교과 내신성적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내년 3월 조기 예고할 예정이다. 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에만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고입전형에 1학년 교과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검토 중이다.
18년 특별교부금으로 관련예산 지원
전체 중학교에서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희망하는 학교에서 자유학년 및 연계학기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18년 특별교부금으로 관련 예산을 지원한다. 학교별 연간 평균지원액(학교규모별 차등 지원)은 자유학기(1800만원 내외, 전체 중학교), 자유학년(추가 1000만원, 희망교), 연계학기(추가 700만 원, 희망교) 수준이다.
지역의 특색을 살려 자유학년‧자유학기를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희망하는 과제를 상향식으로 제안하고, 교육부는 이를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는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지자체 및 대학 등 연계 체험활동 지원, 타 학교급 연계 강화, 교원업무 경감 모델 개발 등 11개 교육청 제안과제들이 있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교원의 전문성을 가진 자유학기 현장지원단 중심으로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지역별 수업 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며 농산어촌 및 별도 지원이 필요한 중소도시 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질 높은 체험프로그램을 우선 배정한다. 특히, 교실수업과 연계한 의미 있고 질 높은 체험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민간‧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체험처와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여 학교와 연결하고,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앞으로도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장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정과제인 자유학기제 확대‧내실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실 혁명과 공교육 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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