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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스피 200일선 붕괴…매수 기회?>(종합)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내 ...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내 증시가 유럽발 국가 부도 위기 우려로 주요 지지선 밑으로 추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위기가 이미 노출된 내용으로 유럽 국가가 해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단기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심스럽게 충고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서 14.33포인트(0.91%) 내린 1,552.79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지난 5일 그리스를 비롯한 이른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 적자에 따른 국가부도 위기 가능성에 국내 증시가 3%대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강세에 따른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청산 움직임, 금융시장 불안 고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등으로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하며 유럽발 악재가 국내 증시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코스피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과 1,600선을 밑돈 데 이어 이날 200일선까지 하향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럽 국가들이 PIGS의 재정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해소될 위기로 보고 있어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3일 그리스 정부의 재정 적자 감축 계획을 철저한 이행 감시를 조건으로 승인했으며, 오는 11일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PIGS의 재정악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위험 국가들의 올해 만기 상환 금액이 국가 부도를 우려할 만큼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고, 가장 문제가 되는 그리스의 주요 채권국인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이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해 '구원투수'로 나설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의 올해 총 만기 상환금액은 283억유로로, 이는 GDP 대비 11.3%, 총부채금액의 9.8%"이라며 "이는 당장 국가 부도를 우려케 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또 "그리스의 주요 채권국이 그리스의 사정을 봐 줄 여유가 있어 그리스 채권의 경우 만기상환이 연장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주 9.6배로 떨어졌다.

이는 2005년 이후 평균인 10.4배를 밑돌 뿐 아니라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직후인 9.7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 일시적으로 1,500선을 하향 이탈할 수도 있겠지만 1,500선은 PER 9배에 불과하며 과매도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주말에 미국 증시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는데, 국내 증시도 이를 바탕으로 기술적인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9배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11일 예정된 EU 특별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 시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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