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이경화 기자) = 달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깨알만 한 크기로 적혀 있는 글씨가 있다. 태양이 일 년 동안 걸어가는 24걸음, 입춘, 우수, 춘분, 청명 등 24절기가 바로 그것이다. 자연의 섭리는 어찌 그리도 잘 아는지 절기에 맞춰 하늘의 빛깔과 높이가 달라지고, 땅 위의 풍경이 변한다. 8월 23일, 가을의 절기 처서를 앞두고 절기가 지닌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보자. 처서는 24절기 가운데 열네 번째 절기이며 해마다 똑같은 날짜는 아니지만, 대략 양력 8월 23일 무렵이다. 처서(處暑)는 곳 처(處), 더울 서(暑)의 뜻을 풀이하면 더위가 그치고 물러간다는 의미이다. 속담에는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처럼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 파리와 모기가 서서히 사라지며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시기이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처서가 되면 벼에 이삭이 달리고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가을의 신호로 여겼다. 따라서 이 시기에 내리는 비를 ‘처서비’라고 했는데, 비가 내리면 이삭이 썩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어 유독 날씨에 민감했다고 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라는 속담
관음정사 삼성각에 핀 상서로운 길조 '우담바라'꽃. 간절한 기도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대한뉴스 혜운 기자) 지난 8월 초 부산 금정구 범어사 인근 관음정사의 삼성각 들어가는 문기둥에 핀 ‘우담바라’가 불교계 및 불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었다. 불교에서 ‘우담바라’는 ‘붓다’나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만 핀다는 상서로운 꽃을 가리키는 용어로, 우담발화(優曇鉢華)로도 불린다. 그만큼 매우 드물고 희귀하여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진다.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얻으려고 우담바라가 핀 사찰에는 현장을 탐방하려는 인파가 넘치기 마련이다. 관음정사의 우담바라는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박관음행 주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왔다. “결혼을 앞둔 불자가 이른 아침 가족과 함께 삼성각에 기도하러 들렀다가 매우 가는 실 끝에 흰색의 무언가가 달린 것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잘 모르면 그냥 먼지인지 거미줄인지 여기고 지나칠 정도로 분간하기 어렵거든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관음정사에 핀 우담바라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수많은 불교 인사들은 말하기를 우담바라 꽃의 종자는 인간 세상의 물질이 아니므로
(대한뉴스 이경화 기자) - 입추(立秋)는 24절기 가운데 열세 번째 절기로 가을의 첫 절기이다. 8월 7일은 입추. 절기상으로는 가을이지만, 실제 기온은 연일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사진 속 인사동 거리에는 파란 하늘과 짙은 녹음이 한여름의 기운을 그대로 품고 있다. ‘인사동’이라는 이름 아래 피어난 수국도 계절보다 폭염을 먼저 이야기하는 듯하다. 도시는 아직도 한여름을 지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커다란 물동이 가장자리에 모여든 비둘기들이 물을 마시려는 듯 분주하다. 올해 여름이 얼마나 혹독한지 동물들도 사람들만큼이나 폭염을 견디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입추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일 뿐 더위가 하루아침에 물러간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뜨거운 여름도 결국 물러간다. 물동이의 시원한 물처럼 머지않아 선선한 바람도 우리 곁에 찾아올 것이다. 사진은 입추에도 계속된 올여름 폭염의 풍경을 담아냈다.
▲'사퇴' 뒤에 숨은 홍명보…설명 의무 저버린 '리더십의 실종’ [대한뉴스=김기준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끝내 사퇴라는 형식을 빌려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가 남긴 마지막 소회는 진정한 반성도,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는 '자기변명'의 연속이었다. 한국 축구에 깊은 상처를 남긴 당사자가 스스로를 제3자화하며 던진 말들은 축구 팬들에게 더 큰 씁쓸함을 남겼다. 홍 전 감독은 감독직을 맡은 순간부터 판단 기준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선의'를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축구팬들이 원했던 구체적인 과오나 인과관계,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저 "사심 없이 열심히 했다"는 식의 셀프 면죄부를 늘어놓으며 비판의 화살을 피하는 데 급급했다. 그는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리더의 본질을 회피한 비겁한 한마디에 불과하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진정한 책임은 투명한 설명의 의무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퇴라는 행위 하나로 모든 청산이 끝났으니 더 이상 질문도, 비판도 하지 말라는 고압적인 태도마저 읽힌다. 가장 황당한 대목은 마지막 문장이다. 그는 대표팀이 다시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운영하는 영구임대아파트가 도를 넘은 ‘지역 차별 행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LH가 노후 저층 단지를 대상으로 승강기 설치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철저히 일부 지역에만 예산을 몰아주면서 창원시 진해구의 대표적 노후 단지인 진해자은주공아파트 주민들은 수년째 주거 난민으로 방치되어 있다. 현재 경남 지역 내 김해 구산1단지 등 2~3곳의 노후 영구임대단지는 지자체와 LH의 협력으로 승강기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이동권이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똑같은 LH 영구임대아파트이자, 초고령층·장애인 밀집 지역인 진해자은주공아파트는 사업 우선순위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LH의 행정 편의주의가 임대주택 주민들 사이에서조차 ‘비참한 서열’을 매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곳 6층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김 모(78) 씨는 “경남의 다른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생겨 천국이 됐다는데, 진해는 감감무소식이라 더 소외감과 비참함을 느낀다”라며, “다리가 굳어 한 계단 오르기도 지옥 같은데, LH는 우리가 날개라도 달고 6층까지 날아오르길 바라는 거냐”라며 피눈물을 쏟았다. 진해자은주공아파트의 고층(5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오늘 날씨는 전날 내린 비가 대부분 그친 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낮에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여기서 잠깐 이것이 궁금하다. 날씨는 봄의 26도와 여름의 26도는 온도는 같은데 체감온도는 여름에 더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같은 26도인데도 봄보다 여름이 훨씬 덥게 느껴지는 건 단순히 온도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몸이 느끼는 여러 조건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온계 숫자는 똑같이 26도이지만, 봄날의 26도는 “따뜻하고 산뜻하다”는 느낌이고, 여름의 26도는 “후덥지근하다”고 느낀다. 왜 그럴까? 정답은 사람의 몸이 단순한 온도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습도·햇빛·바람·복사열·몸의 적응 상태까지 함께 느끼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습도이다. 여름은 공기 중 수분이 많고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못한다. 사람 몸은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식히는데, 습한 여름에는 땀이 피부에 남아 끈적거리고 체온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 온도는 26도여도 몸은 더 덥게 느낀다. 또한 여름 햇빛은 훨씬 강하고, 아스팔트와 건물, 자동차 등이 열을 머금고 다시 사람에게 열을 뿜어내는 복
(대한뉴스 혜운 기자)= 길을 걷다 시선이 머문 곳, 초록색 이끼가 나무 기둥을 잔뜩 덮고 있는 모습은 어딘가 병든 듯 보이기도 한다. “이거… 나무가 아픈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궁금증이 생겼다. 나무에 낀 이끼, 괜찮은 걸까? 이것이 궁금하다. 참고 서적을 살펴보니 결론은 대부분의 경우 이끼는 나무를 아프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이끼는 나무의 영양을 빼앗는 기생식물이 아니라, 그저 껍질 표면에 붙어 살아가는 독립적인 생물이다. 다시 말해, 나무를 이용할 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어떤 나무에는 유독 이끼가 많이 낄까? 답은 나무 자체보다 ‘환경’에 있다. 이끼는 습하고, 햇빛이 부족하며,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잘 자란다. 즉, 이끼가 많다는 것은 그 나무가 있는 자리가 그만큼 그늘지고 습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끼를 발견했을 때 걱정해야 할 대상은 의외로 나무가 아니라 주변 환경일 수 있다. 햇빛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공기가 정체되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나무껍질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거나, 가지가 마르고 잎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이끼가 아니라 나무의 건강 자체를 의
(대한뉴스 혜운 기자)= 오랜만에 찾은 도심 속 전통 재래시장. 곶감이 시선을 끌며 발길을 잡는다. 유난히 진하고 윤기가 도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주 먹음직스럽다. 혹시 첨가물을 바른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봉지를 열어 보면 곶감 색은 생각했던 것보다 진하게 보이던 색은 사라지고 자연 그대로의 주황빛과 갈색의 색이 섞인 곶감 본래의 색이 드러났다. 강렬한 색감은 어디로 간 것일까. 포장의 비밀 이것이 궁금하다. 마트에 가도 유독 포장된 과일을 보면 과일의 색깔이 선명하여 나무에서 갓 딴 듯 군침을 돌게 만든다. 그런데 막상 포장을 뜯어보면 천연 과일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식품 포장재의 비밀은 상술이라고 보기보다는 식품 포장에서 흔히 쓰이는 방식이다. 색이 더 맛있어 보이게, 제품을 더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배경색과 광택이 나는 비닐을 사용한다. 투명 비닐의 광택은 진공 또는 밀봉된 비닐의 빛을 반사하면서 윤기와 색 대비를 강하게 보이게 한다. 그래서 실제보다 더 선명하고 진한 색의 식품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즉 첨가물을 바른 것이 아니라 시각적 연출을 한 것이다.
(대한뉴스 혜운 기자)= 어느 날 TV에서 소 축사 장면이 나오는데 “아니… 왜 이렇게 진흙탕이야?” 싶었다. 사람 눈에는 깔끔해 보이지 않아서 혹시 관리가 안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궁금증은 소 입장에서 들여다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소는 똥과 오줌을 엄청 많이 배출하는 동물이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분뇨가 40~60kg 이상이라고 한다. 거기에 물도 많이 마시니까 바닥은 금방 젖기 일쑤다. 특히 흙바닥이면 당연히 질척해지기 마련이다. 흙바닥은 소 발굽에 부담이 덜 가고 미끄럽지 않다. 소는 단단한 바닥보다 푹신하거나 흙 느낌을 더 편해한다. 또 소는 체온이 높아서 약간 습한 환경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는다. 톱밥이나 왕겨를 깔면 수분을 흡수하고 냄새를 완화한다. 이것은 분뇨를 자연 분해하는 발효 방식이다. 즉 겉으로 보면 더러워 보이지만, 관리가 잘된 곳은 내부적으로는 발효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요즘 현대식 축사는 콘크리트 바닥에 배수로를 만들고 똥 긁는 기계인 자동 스크레이퍼를 설치해서 훨씬 깨끗하다고 한다. 하지만 소가 미끄러지지 않게 일부러 완전히 건조하게 만들지 않기도 한다. 이것이 궁금하
(대한뉴스 이경화 기자)= 12월 4일 오후 퇴근길에 수도권 일대에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 전망에 첫눈 예보가 있었으나 설마 했는데 첫눈치고는 매우 많은 눈이 내렸다. 시간대가 퇴근길과 맞물렸고, 도로는 기습 폭설을 미처 예상하지 못해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하지만, 우리들 마음 속 첫눈은 언제나 설렘으로 다가온다. 첫눈은 매년 오지만 그 의미는 늘 새롭다. 흐트러진 마음을 잠시 멈춰 세우고, 지친 하루에 작게나마 위로를 건넨다. 바쁜 도시인들도 첫눈 앞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며 동심으로 돌아간다. 아이들도 손으로 눈을 만지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하얗게 내려앉은 첫눈은 녹아 사라지겠지만, 짧은 순간이 남긴 따뜻한 감정은 사람들 마음에 오래 머무를 듯하다. 한편, 북한 매체는 평양에도 첫눈이 예년보다 비교적 많이 내렸다며 평양의 설경을 보도했다. 평양의 아이들도 첫눈이 주는 즐거움을 맘껏 즐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