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달 보름만에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맥없이 하락권으로 밀려났다.
8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33포인트(0.91%) 내린 1,552.79를 기록했다.
약보합권인 1,565.24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횡보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 매도세에 가속도가 붙자 장중 한때 1,550선마저 내주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1천125억원, 기관이 1천32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보였지만 2천220억원의 외국인 순매도에 1천463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겹치면서 지수를 떠받치는 데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4.90포인트(0.99%) 오른 502.27에서 출발하며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500선 탈환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더 커지고 개인도 순매수 규모를 줄이자 하락 반전해 9.96포인트(2.00%) 내린 487.41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은 확연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는 혼조 양상이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5% 떨어졌다.
이에 비해 대만 가권지수는 0.04% 상승세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0.21%와 0.27% 내린 채 오전 거래를 마쳤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인 2,939.40을 기준으로 장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유럽발 쇼크'로 인해 세계 투자자들이 유로화 가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견지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린 데 따른 영향으로 1,170원대까지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00원 오른 1,171.90원을 기록,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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