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금융당국이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에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2일 "금호타이어 협력사 179개 중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B2B)을 많이 이용하는 113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금융애로센터에서 해당사 자금 담당자와의 전화면담을 통해 자금사정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업체가 패스트트랙을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미 8개 업체가 어려움을 호소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일반대출을 전환해 연체가 해소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관련 노조동의서를 제출한 금호산업은 지난 10일 채권단으로부터 협력업체 자금결제용으로 2천800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노조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한 금호타이어는 긴급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금호그룹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결의했지만,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금 집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