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R&D 역사관 문 열어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포니, 브리사, 스텔라, 콩코드, 봉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산 자동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기아차는 양사의 역대 차량 중 한국 자동차 기술 발전에 의미가 큰 자동차들과 차량 부문별 기술발전사를 정리, 전시한 '연구.개발(R&D) 역사관'을 최근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종합기술연구소 내에 건평 1천500평, 전시장 450평 규모로 지어진 역사관에는 양사가 보유한 역대차(현대차 40개 차종 70여대, 기아차 31개 차종 60여대)중 대표성이 큰 차량 20대가 전시돼 있다.
이 중에는 1975년 출시된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현대차 '포니'와 1982년 국산 자동차 중 처음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포니2', 1969년 본격 시판된 기아차의 3륜 경소형 화물차 'T-600', 1974년 나온 기아차의 첫 승용차 '브리사' 등도 눈에 띈다.
또 기술발전사 전시관에는 차량의 차체, 섀시, 전자, 의장, 파워트레인 등 R&D 기능별 자동차 기술의 세대별 발전을 대표하는 전시물들이 다수 전시돼 자동차 기술의 발전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역사관은 협력업체 관계자나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공개된다.
현대.기아차는 그러나 아직 보유하지 못한 희귀 모델들이 상당수 있으며, 이는 동호회 등을 통해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관한 역사관은 역대 차량을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보존하고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고유기술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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