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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EBRD총재 "유럽발 위기 끝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토머스 미로우 ...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토머스 미로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는 18일 동유럽발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의 재정 위기도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로우 총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를 긴장시켰던 동유럽발 위기가 끝났느냐는 질문에 "동아시아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동부유럽은 어느 정도 회복은 있지만 내년까지 더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동유럽은 취약성이 굉장히 높아 EBRD가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헝가리,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은 외국 자본 이탈로 통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등 진통을 겪어 제2차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미로우 총재의 발언은 동유럽이 IMF 등의 지원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경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어 동유럽발 위기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최근 극심한 재정 위기를 겪는 P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 사태가 동유럽에 다시 불안을 고조시킬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로우 총재는 PIGs 위기에 대해 "언론이나 시장에서 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중대한 문제가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 "이번 PIGs의 위기가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금융위기에서 얻은 교훈은 다른 지역이라고 확산 리스크(위험)에서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는 점"이라면서 "그리스 은행은 동유럽 일부 및 남부 유럽국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그리스 사태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로우 총재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출구 전략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별로 다를 것이며 성장세가 빠른 국가라면 과잉 유동성에 신경을 써야 하고 성장세가 더디면 긴축기조로 돌아서면 안 된다"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걸로 보고 있으며 경제의 견고함과 안정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의 대외 리스크에 대해서는 "한국은 수출 쪽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보니 세계 다른 경제권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받는다"며 "하강 리스크가 등장하며 세계무역에 문제가 불거지고 미국 등에서 상황이 악화되면 한국도 영향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로우 총재는 "동유럽과 중앙유럽의 경제 회복과 자본시장 안정 등을 위해 증자를 시도하고 있으며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국 대통령이 임기 중에 금융 분야 규제를 해결하고 경제 위기 이후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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