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반등하려면 험난한 고비 넘겨야"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코스피지수가 29일 급락하며 간신히 1,600선에 턱걸이하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지수가 더 떨어지더라도 일단 1,550 부근에서는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 및 중국발 악재라는 심리적 요인에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여력 약화라는 수급상 요인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시장이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기까지 험난한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나 미국에서 유발된 악재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억누를 수 있지만 우리 시장의 기초체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550선 정도에서 지지력을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쇼크'때 지지대 역할을 했다는 점을,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각각 거론하며 1,550선이 반등의 실마리 노릇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부터의 상승 추세가 끝난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리서치센터장들은 더 이어질 가능성 쪽에 무게를 실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의 급락이 "단기적 충격"이라며 "추세가 바뀌지는 않았다고 판단된다"는 의견을 보였고,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 아래로 처진다 해도 중기적으로는 좋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양 센터장도 "아직까지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으나, 하이투자증권 조 센터장은 "중국의 긴축정책 지속 여부에 따라 증시 환경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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