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아 남대문시장 다시 찾아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취임 1년 만에 남대문 시장을 찾아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설 물가 및 민생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남대문 시장을 들러 과일, 육류, 채소 등을 직접 구입하고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면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는 재정부 장관 내정자 시절인 지난해 1월 24일 남대문 시장을 찾아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를 살펴본 바 있는데 취임 1년이 지난 이날에는 남대문 시장에서 경기 회복 과정에서 서민 생활은 어떤지 둘러봤다.
윤 장관은 "오랜만에 남대문 시장에 왔다"면서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나아지지 않아 걱정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서민의 생활수준이 나아지려면 아직 시일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서민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 국민이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윤 장관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생필품 가격 공개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데 쇠고기의 경우 재래시장 가격이 절반가량 싸서 백화점에서 팔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향후 생필품 가격 공시시스템을 확대해 재래시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예전에 국산품 애용 운동을 했듯이 이제 국산품 품질도 좋아진 만큼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산품을 많이 사자"면서 "남대문 시장의 경우 해외 홍보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알리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윤 장관에게 주차공간 마련, 남대문 홍보비 지원, 노후된 건물 재건축 승인 등에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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