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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증시 변동성 확대에 운용사 현금자산 증가

"中 긴축ㆍ美 은행규제ㆍPIGS 재정위기 등 영향...

"中 긴축ㆍ美 은행규제ㆍPIGS 재정위기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최근 남유럽발(發)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의 현금성 자산 편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현금성 자산 편입 비중은 지난달 15일 3.00%에서 20일 3.04%, 25일 3.07%, 28일 3.48%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월 들어서도 현금성 자산 편입 비중은 2일 3.44%, 5일 3.62%, 10일 3.75%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현금성 자산 편입 비중은 3.00%에서 3.75%로 0.75%포인트 높아졌으나, 금액으로는 2조2천518억원에서 2조5천888억원으로 3천370억원(14.96%) 늘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1월15일 92.00%, 20일 92.37%, 25일 92.71%, 28일 92.52%에 이어 2월 2일 92.40%, 5일 92.24%, 10일 92.10% 등으로 조사 기간 최고점에서 0.61%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현금성 자산 편입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신 안전자산에 돈을 묶어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 중국의 긴축 정책과 미국의 은행규제 강화 움직임, 남유럽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운용사들이 소극적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 9거래일째 자금이 유입되며 설정액은 점차 불어나고 있다. 10일 현재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국내 주식펀드 설정액은 모두 72조5천억원으로 2월 들어서만 5천119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9일 연속 들어온 것은 작년 6월16일부터 7월1일까지 12일 연속 유입된 이후 최장기 지속 기록이다.

신한금융투자 권정현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현금성 자산 편입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PIGS 재정위기 등 해외발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자산운용사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 해외 악재가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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