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16일 정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선방안이 제약주(株)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개선방안이 논의되면서 주가에 꾸준히 반영됐기에 당장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중장적으로는 약값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아제약[000640]이 0.8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중외제약(-0.58%), 일양약품(-0.40%), 유한양행(-0.31%), 대웅제약(-1.23%) 등 상당수 제약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는 가운데 일동제약(3.63%), 녹십자(2.52%) 등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의약품 업종 지수는 0.29%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제약업에 부담이 되겠지만 지난해 말부터 어느 정도 주가에 먼저 반영된데다 세부적으로 악재를 상쇄할 내용도 있어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리지널과 제네릭 의약품을 불문하고 일괄적으로 약가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에서 방안이 확정 발표됨에 따라 추가로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보건복지가족부는 병의원이 싸게 산 약값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제공받는 저가구매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을 강화하는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을 발표했다.
제약업계는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 과잉 처방과 약물 남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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