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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연예기획사 대형화·제휴 확대 움직임>

무선인터넷 활성화.미디어우주 대폭발 등 변수 ...

무선인터넷 활성화.미디어우주 대폭발 등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연예기획사들의 몸집 불리기와 사업다각화를 위한 제휴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미디어 산업 재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선인터넷 활성화 및 올해 미디어빅뱅 기대에 따른 산업구도 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연예기획사들이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다각화 모색에 나서는 등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을 거느린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4일 음악포털인 `벅스' 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벅스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네오위즈벅스가 자사 주식 15.4%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오위즈벅스는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SM 측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의 제휴는 공식적인 입장과는 별도로 최근 연예기획사의 대형화 움직임과 맞물려 향후 시장판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으리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예기획사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국내 콘텐츠 산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연예기획사의 열악한 현실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정부 정책 및 업계 환경 변화로 인해 산업 재편이 가시화할 경우 연예기획사 또한 최대한 몸집을 불려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종신, 강호동, 유재석, 아이비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디초콜릿은 SK텔레콤 소유의 전지현, 차태현, 조인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iHQ 인수 의사를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내에선 iHQ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이 갑작스럽게 지분을 매각하려는 데 대한 비난 여론도 높다.

iHQ 노동조합은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SK텔레콤이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무책임한 지분 매각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입장에서 보면 플랫폼과 콘텐츠업자 간 개방형 구조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상황 속에서 열악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콘텐츠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으리란 진단이 나온다.

시장 내에선 디초콜릿의 iHQ 인수가 종합편성채널 도입 등 미디어빅뱅에 대비한 전략적 제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iHQ 관련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새로운 콘텐츠 유료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가 커짐에 따라 기타 연예기획사들의 움직임도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독점과 왜곡된 수익모델 등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던 일부 거대 연예기획사들이 지배하는 구조는 우리 콘텐츠 산업의 역량 강화를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방송개혁시민연대는 "지속가능한 한류 발전과 건전한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규모의 성장에 걸맞은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틀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며 "영상콘텐츠 산업의 시장구조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거대 연예기획사의 독과점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b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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