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한-이라크 경협 포럼 열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대규모 `민ㆍ관 경제협력 사절단'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 중이라고 지경부가 25일 밝혔다.
두 나라가 1989년 국교를 수립한 이후 우리나라의 민ㆍ관 경협 사절단이 바그다드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25개 기관의 57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이날 바그다드 시내 라시드호텔에서 누리 알-말리키 총리 등 양국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이라크 경협 포럼'을 열었다.
최 장관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기업이 이라크 재건과 산업발전에 의미 있는 이바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제2의 한-이라크 협력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 유전 개발에 한국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과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본계약을 맺은 주바이르ㆍ바드라 유전의 원활한 개발을 위한 안전대책 수립과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STX중공업은 산업광물부와 바스라 지역에 32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고, 30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와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가스공사는 석유부와 남부 주바이르ㆍ바드라 유전의 향후 개발 방안 등을, 한국전력공사는 전력부와 도라 발전소 복구사업 및 700㎿급 발전소 건설 문제를 논의했다.
SK에너지는 석유부와 정유공장 신설을 위한 공동 검토작업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고, 현대중공업은 전력부와 2007년 시작된 이동식 발전기를 추가 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주택건설부와 이라크 재건 사업에 필요한 건설장비를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밖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라크 총리실과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이라크 재건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라크 상공회의소와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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