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사단 올렛일병 "한국와서 존재알아..자랑스럽다" 2월 귀국전 종조부 이름딴 `올렛초소'서 표창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산화한 `전쟁영웅' 고(故) 조셉 올렛 일병의 종손(從孫)이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 2사단 210화력여단 본부에서 복무하고 있는 윌리엄 올렛 일병이 그 주인공으로, 고 조셉 올렛 일병이 바로 그의 작은할아버지(從祖父)다. 고 조셉 올렛 일병은 6.25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낙동강 방어선인 영산지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사해 미 대통령이 의회 명의로 수여하는 `명예대훈장(Medal of Honor)'을 받았던 인물이다. 6.25전쟁 때 명예대훈장을 받은 미군은 2사단 18명을 포함해 모두 133명이다. 당시 올렛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비무장지대 내의 한 초소를 그의 이름을 따 `올렛 초소'라고 이름을 붙였다. 올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는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 측 초소로, 1991년 미2사단에서 유엔사 경비대대로 운용 주체가 전환됐다. 1950년 9월1일부터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미하일 고르바초프(78) 전 소련 대통령이 14일 제1회 '드레스덴 상'을 수상했다. 드레스덴 상은 '독일 드레스덴 우호 협회'가 분쟁 및 폭력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지난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개혁정책을 통해 동유럽의 평화적 민주 변혁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2만5천유로의 상금과 함께 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안전상의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은 이날 유서깊은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극장에서 열렸다. 전날 드레스덴에서는 연합군의 드레스덴 폭격 65주년을 기념해 신나치 6천400여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신나치에 반대하는 군중 1만여명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이들의 시 중심부 진입을 막았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수상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군비경쟁을 중단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계의 문제는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kskim@yna.co.kr (끝)
변모하는 中 조선족의 춘제 풍속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귀성행렬이 옌볜(延邊) 조선족 사이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춘제를 쇠러 고향으로 돌아가는 조선족 귀성객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외화벌이를 위해 출국한 부모와 함께 명절을 보내려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청소년이 늘고 있으며 춘제 연휴를 따뜻한 남방지역 관광지에서 보내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았다고 길림신문(吉林新聞)이 15일 보도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 공안국 출입경관리처에 따르면 지난 1월 여권 신청자는 7천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40명에 비해 50%가량 증가했다. 여권 신청자 대부분은 춘제를 한국에서 보내려고 출국 수속을 밟은 조선족이다. 한국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창춘(長春)의 천마국제여행사는 이번 겨울방학 기간 조선족 초.중학생 400명의 한국 관광 수속을 대행했다. 이는 200명에 불과했던 지난해 겨울방학보다 배가 늘어난 것으로, 한국에 있는 부모와 설을 쇠기 위해 한국 관광에 나선 것이라는 게 이 여행사의 설명이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 여권을 발급받은 옌볜지역 조선족 초.중생들은 모두 2천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공원에 세워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소년 시절 동상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그의 모교 근처로 옮겨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1960년대 말 다녔던 멘뗑원초등학교의 아크마드 솔리킨 교감은 14일 자카르타시 멘뗑공원에서 철거된 오바마 동상이 학교 근처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솔리킨 교감은 "2~3일 더 작업을 벌여 동상을 학교 입구 근처로 옮겨 시민들이 오가며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동상이 아이들로 하여금 오바마처럼 큰 꿈을 품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5만 7천여 명이 공원에 있는 오바마의 동상을 철거하고 인도네시아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념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자카르타시 당국은 이달 초 동상을 멘뗑공원에서 철거해 오바마의 모교인 멘뗑원 초등학교 인근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발표, 여론에 백기를 들었다. 오바마의 어린 시절 애칭을 따 '작은 배리(Little Barry)'라 이름 붙은 2m 높이의 이 동상은 인도네시아 예술가들이 디자인했으며,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어린 오바마의 손 위에 나비 한 마리가 앉아있는 모양이다. 미국 하와
(시드니 AP.AFP=연합뉴스) 호주 법원은 15일 호주의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 참전에 반대하는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이슬람 과격주의자 5명에게 징역 23~28년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나 지난 2004년 7월~2005년 11월 테러공격에 쓸 폭탄을 만들기 위해 화학약품과 무기 등을 모은 혐의로 작년 10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의 동료였던 한 증인은 이들이 지난 2005년 9만2천명이 참석했던 호주 축구 결승전에서 폭탄을 터뜨리는 것을 고려했다고 증언했으며, 검찰은 이들이 존 하워드 전 총리의 암살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레바논계와 방글라데시계 호주인들로, 이 가운데 1명은 테러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파키스탄의 무장단체 훈련캠프에, 3명은 뉴사우스웨일스주(州) 훈련캠프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indy@yna.co.kr (끝)
국장급 참가..군사.안보분야 협의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정부가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참가하는 '안보대화체'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15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이 참가하는 안보대화체를 신설하기 위해 관련국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한국과 중국은 국방부 관리가, 일본은 방위성 관리가 각각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국간에 정기적으로 군사.안보분야를 논의하게 될 이 협의체에는 국방부와 방위성의 국장급 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우리 국방부에서 이 협의체 개설과 관련한 임무를 전담하고 있다"면서 "될 수 있으면 연내에 발족할 수 있도록 관련국간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9일 재외공관장들을 대상으로 한 국방정책설명회에서 한.중.일 안보대화체 신설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작년 10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 '정치.외교 분야의 고위급 접촉과 전략적 대화 경주 노력'에 합의한 뒤 3국간 안보대화체 신설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한반도
美2사단 올렛일병 "한국와서 존재알아..자랑스럽다" 2월 귀국전 종조부 이름딴 `올렛초소'서 표창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산화한 `전쟁영웅' 고(故) 조셉 올렛 일병의 종손(從孫)이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 2사단 210화력여단 본부에서 복무하고 있는 윌리엄 올렛 일병이 그 주인공으로, 고 조셉 올렛 일병이 바로 그의 작은할아버지(從祖父)다. 고 조셉 올렛 일병은 6.25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낙동강 방어선인 영산지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사해 미 대통령이 의회 명의로 수여하는 `명예대훈장(Medal of Honor)'을 받았던 인물이다. 6.25전쟁 때 명예대훈장을 받은 미군은 2사단 18명을 포함해 모두 133명이다. 당시 올렛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비무장지대 내의 한 초소를 그의 이름을 따 `올렛 초소'라고 이름을 붙였다. 올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는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 측 초소로, 1991년 미2사단에서 유엔사 경비대대로 운용 주체가 전환됐다. 1950년 9월1일부터
(라시카르 가 AFP=연합뉴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연합군이 아프간 남부 탈레반 근거지에 대한 대공세 사흘만인 15일 목표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아프간군이 밝혔다. 아프간 육군의 아미눌라 파티아니 부사령관은 15일 미 해병대가 이끄는 1만5천명의 연합군 병력이 헬만드주(州)의 마르자와 내드 알리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이 이들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급조폭발물(IED)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군과 아프간 연합군은 지난 13일 새벽 마르자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이번 작전명은 현지 다리어로 '모두 함께'를 의미하는 '무시타라크'로 명명됐다. 한편, 아프간 경찰은 서부 파라주(州)의 바크와 지역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여 2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지원을 받아 14일 바크와 지역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개시한 아프간 경찰은 현지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 바리를 포함해 5명의 탈레반 조직원도 생포했다 경찰은 또한 2곳의 헤로인 제조시설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yonglae@yna.co.kr (끝)
교과부 연구용역 발주…입시 간소화 목적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대학별로 제각각인 입학원서를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해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이를 수험생이 지망하는 대학에 대리 접수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입시 절차를 간소화하고 원서접수에 대한 수험생,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이런 내용의 대학 공동원서제를 도입해 이르면 올해말 시행되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대학 공동원서제란 대학 입시에서 하나의 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대학별로 입학원서가 모두 달라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일일이 다른 원서를 작성해 각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교과부가 구상하는 공동원서제는 `유카스'(www.ucas.com)라는 대행기관을 통해 입학절차가 진행되는 영국식 입시 제도를 일부 모델로 한 것이다. 영국은 대학에 지원할 때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각각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된 양식의 원서를 유카스에 내면, 유카스가 이를 각 대학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낸 지원서를 토대로 한 각 대학의 전형 결과, 합격 여부 통보 등의 절차 역시 학생, 대학
"공무원 불법정치활동 확인차원" vs "정치사찰 의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조합원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민주노동당 전체 당원명부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민노당은 수사기관이 공당의 당원명부 전체를 확보하려는 것 자체가 전례없는 일일 뿐 아니라 부당한 `야당사찰'의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7일 경기도 분당 KT 인터넷 데이터센터의 민노당 서버 보관장소를 압수수색했을 때 사라진 하드디스크 19개에는 2000년 창당 이후 현재까지의 당원명부와 투표기록 등 정당활동 관련 정보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금까지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 120명이 민노당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언제 가입했는지에 대한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 이들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려면 공소시효를 고려해 언제 당원으로 가입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기록이 필요하다. 경찰은 당원명부를 확보하면 민노당에 가입한 공무원 명단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 가운데 당원가입 의심자가 2천600
(라시카르 가 AFP=연합뉴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연합군이 아프간 남부 탈레반 근거지에 대한 대공세 사흘만인 15일 목표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아프간군이 밝혔다. 아프간 육군의 아미눌라 파티아니 부사령관은 15일 미 해병대가 이끄는 1만5천명의 연합군 병력이 헬만드주(州)의 마르자와 내드 알리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이 이들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급조폭발물(IED)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군과 아프간 연합군은 지난 13일 새벽 마르자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이번 작전명은 현지 다리어로 '모두 함께'를 의미하는 '무시타라크'로 명명됐다. 한편, 아프간 경찰은 서부 파라주(州)의 바크와 지역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여 27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지원을 받아 14일 바크와 지역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개시한 아프간 경찰은 현지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 바리를 포함해 5명의 탈레반 조직원도 생포했다 경찰은 또한 2곳의 헤로인 제조시설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yonglae@yna.co.kr (끝)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공원에 세워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소년 시절 동상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그의 모교 근처로 옮겨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1960년대 말 다녔던 멘뗑원초등학교의 아크마드 솔리킨 교감은 14일 자카르타시 멘뗑공원에서 철거된 오바마 동상이 학교 근처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솔리킨 교감은 "2~3일 더 작업을 벌여 동상을 학교 입구 근처로 옮겨 시민들이 오가며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동상이 아이들로 하여금 오바마처럼 큰 꿈을 품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5만 7천여 명이 공원에 있는 오바마의 동상을 철거하고 인도네시아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념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자카르타시 당국은 이달 초 동상을 멘뗑공원에서 철거해 오바마의 모교인 멘뗑원 초등학교 인근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발표, 여론에 백기를 들었다. 오바마의 어린 시절 애칭을 따 '작은 배리(Little Barry)'라 이름 붙은 2m 높이의 이 동상은 인도네시아 예술가들이 디자인했으며,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어린 오바마의 손 위에 나비 한 마리가 앉아있는 모양이다. 미국 하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팬들의 필수 응원도구인 전통악기 `부부젤라(Vuvuzela)'가 청각장애를 유발할 만큼 소음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프리토리아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부부젤라의 소음도는 113∼131 ㏈(데시벨)로, 근거리에서 부부젤라 소음에 노출될 경우 영구 청각장애나 이명(耳鳴)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아공의 소음 안전 기준상 반경 2m 이내에서는 1분 이상 노출돼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또 두산백과사전 정의에는 120~140dB 정도의 소리는 사람이 듣기에 고통스러운 정도이며 80dB 이상의 소음을 오랜 기간 계속 들으면 청각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돼 있다. 록밴드와 제트엔진이 내는 소음이 각각 110dB, 150dB 수준이라는 것. 부부젤라는 남아공 최대부족인 줄루족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 나팔 모양의 전통 악기로, 길이 1∼1.5m 크기에 `부우∼'하며 마치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 지난 2001년 한 업체가 플라스틱 재질로 이를 대량 생산하면서 남아공 축구팬들의 응원 도구로 보급된 부부젤라는 지난해 6월 남아공에서 개최된 컨페더레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팬들의 필수 응원도구인 전통악기 `부부젤라(Vuvuzela)'가 청각장애를 유발할 만큼 소음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프리토리아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부부젤라의 소음도는 113∼131 ㏈(데시벨)로, 근거리에서 부부젤라 소음에 노출될 경우 영구 청각장애나 이명(耳鳴)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아공의 소음 안전 기준상 반경 2m 이내에서는 1분 이상 노출돼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또 두산백과사전 정의에는 120~140dB 정도의 소리는 사람이 듣기에 고통스러운 정도이며 80dB 이상의 소음을 오랜 기간 계속 들으면 청각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돼 있다. 록밴드와 제트엔진이 내는 소음이 각각 110dB, 150dB 수준이라는 것. 부부젤라는 남아공 최대부족인 줄루족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 나팔 모양의 전통 악기로, 길이 1∼1.5m 크기에 `부우∼'하며 마치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 지난 2001년 한 업체가 플라스틱 재질로 이를 대량 생산하면서 남아공 축구팬들의 응원 도구로 보급된 부부젤라는 지난해 6월 남아공에서 개최된 컨페더레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시 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에 나선 연합군이 탈레반이 설치한 사제폭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14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탈레반의 최대 근거지인 헬만드주(州) 마르자에 진입한 연합군은 곳곳에 설치된 사제폭탄과 부비트랩을 제거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번 작전에 아프간전 사상 최대 규모인 1만5천명의 병력을 투입한 연합군은 애초 수일 내에 마르자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아프간 정부 기능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3일 마르자에 진입한 연합군은 탈레반의 공격을 받거나 교전을 벌였지만, 탈레반의 저항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다. 작전에 투입된 연합군의 병력과 물자가 상대할 수 없는 규모라는 것을 감지한 탈레반이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도주하거나 은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로 곳곳에는 무수히 많은 부비트랩이 설치돼 연합군의 이동 속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 작전 첫날인 13일 미 해병 보급대는 도로 곳곳에서 발견된 폭탄을 터뜨리거나 제거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했다. 특히 북쪽에서 마르자로 진입하는 수로 위의 다리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폭발물이 설치돼,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