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전액 당비"…불법 정치자금 의혹 반박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경찰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민주노동당의 비공식계좌에서 100억여원이 최근 3년간 공식계좌로 넘어간 사실을 밝히면서 이 돈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노당은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계좌로 들어간 돈이 불법 정치자금일 개연성이 크다는 일각의 의혹에 당비 납부 절차를 어겼을지 모르지만 불법 정치자금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K은행에 개설된 비공식 계좌로 수년에 걸쳐 입금된 100억원대 돈이 민노당의 비자금이었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 경찰도 현재로서는 불법 정치자금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 270여명이 매달 낸 것으로 파악된 당비 수천만원은 법이 금지하는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가 될 소지가 있지만, 나머지 돈은 입금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자금의 성격을 판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특히 민노당은 10일 이 돈이 `불법 정치자금'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백한 왜곡"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문제가 된 비공식 계좌는 1998년 국민승리21 시절 진성당원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민주노동당 당비 입금 내역 전체를 조회하려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사실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두 노조 조합원 270여명이 2006∼2009년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민노당 비공식 계좌를 이용해 자동이체 방식으로 수천만원의 당비를 납부한 혐의를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올해 1월 비공식 계좌 입금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용도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문제는 경찰이 수사선상에 오른 270여명뿐 아니라 다른 모든 당원의 당비 납부 내역을 살펴보려 했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당비 납부 사실이 확인된 270여명 외에 추가로 돈을 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계좌에 입금된 돈 가운데 노조 조합원이 낸 돈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이번 수사와 무관한 일반 당원이 납부한 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계좌에서 선관위 등록 계좌로 넘어간 돈은 55억원이지만 경찰이 현재까지 밝혀낸 전교조ㆍ전공
"국민에 존엄있는 생계 보장해야"..재정압박 커질 듯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독일 헌법재판소는 9일 실업자나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지원액이 너무 적어 헌법상 보장된 존엄권에 침해한다면서 관련 법률의 개정을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독일 정부는 연간 수백억 유로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해지면서 재정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스 위르겐 파이어 헌재 소장은 이날 결정문에서 2005년 도입된 노동 및 복지 개혁 정책인 일명 `하르츠Ⅳ'가 "모든 국민이 존엄성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득을 가질 권리"를 보장한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지원 규정들은 충분치 않아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독일 정부가 올해 말까지 지원액 산정 방식 등의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노동장관은 뉴스전문 NTV에 출연, 헌재의 결정이 "협상의 여지 없는 것으로, 사회 전체가 (복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지난해 무려 450억유로에 달했던 관련 지출이 더욱 늘어나면서 정부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올해 전후 사상 최
국가정체성 토론 후속 조치 공표 (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모든 각급 학교는 프랑스 국기를 게양해야 하며 학생들은 최소한 1년에 한 차례 이상 국가를 불러야 한다". 지난해 이른바 국가정체성 토론을 도입해 논란을 야기했던 프랑스 우파 정부가 국가적 자부심을 고양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8일 발표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이날 지난 3개월간의 전국적인 토론을 통해 수렴된 의견들을 고려한 것이라며 모든 학교의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 모든 교실에 프랑스 혁명 인권선언서 비치 등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들을 발표했다. 피용 총리는 또 새로운 이민자들에 대한 귀화식을 '더욱 엄숙하게' 치르도록 하고 프랑스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한 헌장에 서명토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3개월간의 전국적인 토론을 통해 마련된 이들 조치는 외국 이주자들의 프랑스 사회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어의 보존에 민감한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영어의 공격으로부터 프랑스어를 보호하는데 주력해왔으나 사르코지 정부 들어 새로운 이주자들의 국내 의사소통을 강화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민자들에 대한 어학교육
"중화민족은 한 집안"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은 최근 다수 민족인 한(漢)족과 55개 소수민족을 합쳐 56개 민족의 지문 등 피부문양에 대한 조사를 완성,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 상하이자퉁(交通)대학의 피부문양전문가인 장하이궈(場海國) 교수를 조장으로 한 중국피부문양학연구팀은 1979년 창립이후 30년간 100여개 연구기관과 1천여명의 연구원을 동원해 방대한 작업을 벌였다. 연구팀은 이런 노력의 결과 150여개 유형의 56개 민족의 지문 샘플을 만들었고 6만8천여명으로 부터 지문, 장문(掌紋:손바닥무늬), 족문(足紋:발바닥 무늬) 등 수만개의 피부문양에 대한 데이터를 작성했다. 한 국가가 자국내 민족들의 지문 DB를 만든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중국을 구성하는 56개 민족의 지문의 특징을 비교 분석한 결과 '중화민족'은 오래전부터 한집안의 공통특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다소 자의적으로 보이는 주장이다. 56개 민족은 창장(長江)을 중심으로 크게 남방계와 북방계로 나뉘고 각 민족은 피부문양에서 유전자적 차이를 보이면서도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남방계와 북방계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8일 새벽 4시14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여섯 명의 승무원을 태운 엔데버호는 1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2개의 모듈을 설치하고 각종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엔데버호에는 ISS 탑승자의 지속적인 거주를 가능케하는 생명유지장치가 들어있는 `노드 3' 혹은 `트랭퀼러티'로 불리는 방(room) 및 ISS에서 지구를 관찰할 수 있는 7개의 창문이 달린 `큐폴라'라고 불리는 장치가 탑재됐다. 엔데버호 승무원들은 3차례의 우주유영을 통해 이들 2개의 모듈을 ISS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들 두 모듈의 부착이 끝나면 ISS 건설 사업은 90% 정도 완료되게 된다. 이번 발사는 올들어 이뤄진 미국의 첫 우주왕복선 발사로, 미국은 올해 말까지 4차례 더 발사한 후 우주왕복선 발사 프로젝트를 중단할 계획이다. 당초 엔데버호는 전날 새벽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발사를 하루 연기했다. jh@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연예인의 사생활을 뒤쫓는 파파라치 세계에서 '대부'로 꼽혔던 사진작가 펠리체 퀸토가 지난달 16일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향년 80세.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퀸토의 부인은 그가 미국 메릴랜드 주(州) 로크빌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8일 밝혔다. 1929년 이탈리아 밀라노서 태어난 퀸토는 로마에서 연예인 등 유명인을 뒤쫓아 다니며 비밀스런 장면을 찍어 타블로이드 신문에 팔아넘기면서 '파파라치 킹'으로 불렸다. 그가 유명인의 은밀한 모습을 포착하려고 카페에서 매복하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연예인을 뒤쫓는 방식은 오늘날 파파라치 활동의 시초가 됐다. 그는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가 AP 통신에서 일했으며, 1993년 은퇴해 부인과 조용히 지내왔다. 그는 친구이던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으로부터 1960년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의 주인공 역할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파파라치 활동으로 버는 돈이 더 많다는 이유로 이를 고사했다고 부인은 전했다. '달콤한 인생'에서는 부자들의 방탕한 생활을 취재하는 사진 기자 '파파라초'가 주인공으로 등장, 연예인의 사생활을 뒤쫓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뜻하는 '파파라치'라는 단어를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신속한 해법을 추구하는 충동적인 성향의 소유자", "지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지식습득 속도가 빠르고 융통성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과는 달리 북한을 상대로 정치적 제스처도 취하는 인물"…. 지난 1981년 2월 워싱턴으로 전두환 대통령을 초청,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외교참모들이 내린 전 대통령에 대한 인물평들이다. 이런 인물평은 백악관과 국무부 참모들이 레이건 대통령에게 한미정상회담 자료로 올린 문건에서 열거된 것들로 미국 조지 워싱턴대 부설 민간연구기관인 국립안보문서보관소(NSA)가 이달 초 기밀해제로 공개한 미 정부 문서에 포함돼 있다. 리처드 알렌 국가안보보좌관이 레이건 대통령에게 보고한 그해 1월29일 문건에는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일성을 한국으로 조건 없이 초청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소개한 뒤 "이 제안은 북한을 수세적으로 만든 기민하고 시기적절한 조치였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그러한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렌 보좌관은 군인 출신의 전 대통령은 정치적 경험은 많지 않지만 "능란한 정치 기술을 급속히 배워가고 있다"며 전 대통령의 권력기반은 군
자신의 상가 잔해서 발견.."누군가 내게 물을 줬다" 횡설수설 의료진 신빙성 의심 (서울=연합뉴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건물 잔해에서 20대의 한 남성이 8일 산 채로 발견됐으며 지진 후 27일동안 갇혀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람은 에반 뮌시라는 28살의 남성으로, 자신이 쌀을 팔던 시장 건물의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시장의 잔해를 치우던 이들이 이 남자를 발견해 현지에서 의료 봉사 중인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뮌시는 극도의 탈수와 영양실조를 겪었지만 몸을 크게 상하지는 않았다. 마이애미대 의료봉사팀의 마이크 코넬리 박사는 "그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었다.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듯하다"며 "양발의 상처가 곪아있었다"고 말했다. 뮌시는 잔해에 갇혀 있는 동안 누군가 자신에게 물을 줬다고 말했지만, 의료진은 이 남자가 말이 왔다갔다하는 데다 때때로 자신이 아직도 건물 잔해 속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점을 고려할 때 뮌시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물을 마실 수 있어 생존한 것은 틀림없지만 어떻게 물을 얻을 수 있었는지도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또 의학적으로 인
일본 22만여대 리콜 절차 돌입..미국서도 오늘 리콜 신청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도요타자동차는 9일 주력 하이브리드 차량인 신형 프리우스에 대해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교체를 위한 리콜 신청서를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도요타는 동시에 프리우스와 동일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 '사이(SAI)'와 렉서스 'AS250s',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에 대해서도 리콜 신청을 했다. 리콜 대상은 4개 차종에 걸쳐 총 22만3천68대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신청을 즉시 수리했다. 도요타자동차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리콜 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프리우스 등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의 리콜 대상 차량이 "전 세계에서 약 4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판매에 들어간 신형 프리우스에 대해서는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이어져 왔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와 관련된 진정은 지난 1일부터 9일 오전까지 총 94건이 접수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1월까지 생산된 프리우스 1
일본 22만여대 리콜 절차 돌입..미국서도 오늘 리콜 신청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도요타자동차는 9일 주력 하이브리드 차량인 신형 프리우스에 대해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교체를 위한 리콜 신청서를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도요타는 동시에 프리우스와 동일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 '사이(SAI)'와 렉서스 'AS250s',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에 대해서도 리콜 신청을 했다. 리콜 대상은 4개 차종에 걸쳐 총 22만3천68대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신청을 즉시 수리했다. 도요타자동차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리콜 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프리우스 등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의 리콜 대상 차량이 "전 세계에서 약 4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판매에 들어간 신형 프리우스에 대해서는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이어져 왔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와 관련된 진정은 지난 1일부터 9일 오전까지 총 94건이 접수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1월까지 생산된 프리우스 1
JAL 법정관리.도요타 대규모 리콜에 항공기 좌석 품질 조작까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을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데 이어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도요타자동차가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 불량에 이어 프리우스를 비롯한 주력 차량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으로 대량 리콜에 들어가면서 안전과 품질 신화도 붕괴하게 됐다. 여기에 9일에는 일본 최대의 여객기 좌석 제조업체인 고이토(小絲)공업이 좌석의 강도와 내화(耐火)성능을 조작해 전세계로 공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품질, 안전신화에 이어 기업의 도덕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서 일본 업체들의 몰락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일본의 관련 업계에서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일본' 브랜드 자체에도 치명적인 손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파문이다. 3년 전 미국에서 판매된 도요타자동차 차량의 운전자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도요타는 고객의 입장에서 진진하게 문제점을 파악
JAL 법정관리.도요타 대규모 리콜에 항공기 좌석 품질 조작까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을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데 이어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도요타자동차가 바닥 매트와 가속페달 불량에 이어 프리우스를 비롯한 주력 차량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으로 대량 리콜에 들어가면서 안전과 품질 신화도 붕괴하게 됐다. 여기에 9일에는 일본 최대의 여객기 좌석 제조업체인 고이토(小絲)공업이 좌석의 강도와 내화(耐火)성능을 조작해 전세계로 공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품질, 안전신화에 이어 기업의 도덕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서 일본 업체들의 몰락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일본의 관련 업계에서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일본' 브랜드 자체에도 치명적인 손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파문이다. 3년 전 미국에서 판매된 도요타자동차 차량의 운전자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도요타는 고객의 입장에서 진진하게 문제점을 파악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8일 새벽 4시14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여섯 명의 승무원을 태운 엔데버호는 1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2개의 모듈을 설치하고 각종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엔데버호에는 ISS 탑승자의 지속적인 거주를 가능케하는 생명유지장치가 들어있는 `노드 3' 혹은 `트랭퀼러티'로 불리는 방(room) 및 ISS에서 지구를 관찰할 수 있는 7개의 창문이 달린 `큐폴라'라고 불리는 장치가 탑재됐다. 엔데버호 승무원들은 3차례의 우주유영을 통해 이들 2개의 모듈을 ISS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들 두 모듈의 부착이 끝나면 ISS 건설 사업은 90% 정도 완료되게 된다. 이번 발사는 올들어 이뤄진 미국의 첫 우주왕복선 발사로, 미국은 올해 말까지 4차례 더 발사한 후 우주왕복선 발사 프로젝트를 중단할 계획이다. 당초 엔데버호는 전날 새벽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발사를 하루 연기했다. jh@yna.co.kr (끝)
中 중재력에 관심 집중 北대표단 방미 가능성도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9일 전격적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그가 뭘 논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상의 이번 중국 방문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날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북한의 의지를 되풀이하면서 6자회담을 재개하려는 관련 당사국들의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본격적인 회담 재개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더 나아가 김 부상이 이날 차석대표인 리 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전문 통역사인 최선희까지 수행하고 나타남으로써 북한이 이번에 비핵화와 관련, '단순한' 의중 타진이 아닌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가는 김 위원장이 왕 부장과의 면담에서 6자회담 당사국들의 성의있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국과 의사소통과 협력을 더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과 김 부상의 방중은 향후 북한의 '적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