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체성 토론 후속 조치 공표 (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모든 각급 학교는 프랑스 국기를 게양해야 하며 학생들은 최소한 1년에 한 차례 이상 국가를 불러야 한다". 지난해 이른바 국가정체성 토론을 도입해 논란을 야기했던 프랑스 우파 정부가 국가적 자부심을 고양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8일 발표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이날 지난 3개월간의 전국적인 토론을 통해 수렴된 의견들을 고려한 것이라며 모든 학교의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 모든 교실에 프랑스 혁명 인권선언서 비치 등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들을 발표했다. 피용 총리는 또 새로운 이민자들에 대한 귀화식을 '더욱 엄숙하게' 치르도록 하고 프랑스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한 헌장에 서명토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3개월간의 전국적인 토론을 통해 마련된 이들 조치는 외국 이주자들의 프랑스 사회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어의 보존에 민감한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영어의 공격으로부터 프랑스어를 보호하는데 주력해왔으나 사르코지 정부 들어 새로운 이주자들의 국내 의사소통을 강화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민자들에 대한 어학교육
"호주가 내 돈 가로챘다"..정부 "필요 직종 한정돼"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가 내 돈을 가로챘다." 호주 연방정부가 제과, 제빵, 미용, 요리 등 단순기술직을 부족직업군에서 삭제함에 따라 당장 영주권 취득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 사설직업학교 유학생들이 호주 정부의 조치에 분개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종전까지 사설직업학교 유학생들은 과정을 마치면 호주에서 인력이 부족한 직업훈련 이수자로 분류돼 쉽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직장을 구하고 해당 직장으로부터 영주권 발급 스폰서십을 받지 않으면 영주권을 얻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1년반내 스폰서십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아예 귀국해야 한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사설직업학교 유학생들은 "호주 정부가 내 돈을 가로채 달아났다"며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것. 사설직업학교에서 요리과정을 이수중인 인도 출신 제시 싱(24)과 란지트 싱(21)은 "하버브리지를 보는 데 무려 2만4천호주달러(2천600만원상당)가 들어간 셈"이라며 "돈 낭비만 했다"고 허탈해했다. 그는 "농부인 부모가 빚을 내서 유학비를 대줬다"며 "호주 정부가 내 돈을 가로챘다"
(시카고 AP=연합뉴스) 도요타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중고차 가격이 내려가고 있고, 일부 딜러들은 도요타 거래를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켈리블루북(KBB)은 8일(현지시각) 도요타 중고차 가격 평가액을 일주일 전보다 4%(모델별로 300∼750달러) 하락시켰다. 이는 첫 리콜 발표 사실만 반영한 것으로 도요타가 최근 프리우스.렉서스.사이 등도 리콜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 미국 내 중고차 가격은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켈리블루북의 자동차 평가 책임자인 후안 플로레스는 "고객들의 도요타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긴 하지만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에드먼즈 닷컴(Edmunds.com)도 도요타의 중고차 가격 평가액을 단기적으로 10% 낮췄다. 에드먼즈 닷컴의 선임 분석가인 마이클 크렙은 "'급하지 않으면 기다리라'라는 게 내 조언"이라고 말했다. 일부 딜러들은 2주 전보다 내려간 가격에도 도요타 거래를 거부하고 있다. 도요타가 지금까지 세계 최다 자동차 판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의 품질이 좋고, 중고차 가격이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 하지만 차의 품질
5개大 석사과정 100명 육성..신화통신.CCTV 등에 공급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이 서방 언론에 맞서 중국의 목소리를 대변할 `엘리트 기자'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베이징외국어대, 칭화대, 교통대, 런민대, 상하이 푸단대 등 중국 주요 5개 대학은 지난해 2년 과정의 언론학 석사과정에서 수학할 대학졸업생 20명씩을 선발했다. 이들 5개 대학이 총 100명의 언론학 석사과정 학생들을 선발한 이유는 중국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국제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전공한 엘리트 기자들을 육성, 신화통신, 중앙(CC)TV,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 등 관영매체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베이징외국어대 관계자는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관영 매체들에 `맞춤형 인재'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대학원생들을 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푸단대 관계자는 할당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일부 학부 졸업생들에게 전공을 바꿔 언론학을 공부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단대학측은 `맞춤형 교과과정'에 따라 영자지인 상하이 데일리와
"중화민족은 한 집안"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은 최근 다수 민족인 한(漢)족과 55개 소수민족을 합쳐 56개 민족의 지문 등 피부문양에 대한 조사를 완성,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보도했다. 상하이자퉁(交通)대학의 피부문양전문가인 장하이궈(場海國) 교수를 조장으로 한 중국피부문양학연구팀은 1979년 창립이후 30년간 100여개 연구기관과 1천여명의 연구원을 동원해 방대한 작업을 벌였다. 연구팀은 이런 노력의 결과 150여개 유형의 56개 민족의 지문 샘플을 만들었고 6만8천여명으로 부터 지문, 장문(掌紋:손바닥무늬), 족문(足紋:발바닥 무늬) 등 수만개의 피부문양에 대한 데이터를 작성했다. 한 국가가 자국내 민족들의 지문 DB를 만든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중국을 구성하는 56개 민족의 지문의 특징을 비교 분석한 결과 '중화민족'은 오래전부터 한집안의 공통특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다소 자의적으로 보이는 주장이다. 56개 민족은 창장(長江)을 중심으로 크게 남방계와 북방계로 나뉘고 각 민족은 피부문양에서 유전자적 차이를 보이면서도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남방계와 북방계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8일 새벽 4시14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여섯 명의 승무원을 태운 엔데버호는 1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2개의 모듈을 설치하고 각종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엔데버호에는 ISS 탑승자의 지속적인 거주를 가능케하는 생명유지장치가 들어있는 `노드 3' 혹은 `트랭퀼러티'로 불리는 방(room) 및 ISS에서 지구를 관찰할 수 있는 7개의 창문이 달린 `큐폴라'라고 불리는 장치가 탑재됐다. 엔데버호 승무원들은 3차례의 우주유영을 통해 이들 2개의 모듈을 ISS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들 두 모듈의 부착이 끝나면 ISS 건설 사업은 90% 정도 완료되게 된다. 이번 발사는 올들어 이뤄진 미국의 첫 우주왕복선 발사로, 미국은 올해 말까지 4차례 더 발사한 후 우주왕복선 발사 프로젝트를 중단할 계획이다. 당초 엔데버호는 전날 새벽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발사를 하루 연기했다. jh@yna.co.kr (끝)
오자와 활약..사민당 탈당 대비 포석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이 자민당 출신의 의원을 영입, 참의원에서 연립여당인 사민당을 제외하고도 민주당계 과반의석을 확보했다. 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을 탈당한 다무라 고타로(田村耕太) 참의원은 전날 오자와 간사장을 만나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참의원에서 연립여당인 사민당을 제외하고도 국민신당 등 우호 의원들을 합해 242석 가운데 121석을 확보했다. 원칙적으로 참의원 의장은 의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과반 확보다. 이는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 등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민당이 연립여당에서 이탈해도 민주당이 참의원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민당은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은 오자와 간사장에 대해 '설명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참의원 영입을 후텐마 문제 등과 관련, 사민당의 이탈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kimjh@yna.co.kr (끝)
"호주가 내 돈 가로챘다"..정부 "필요 직종 한정돼"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가 내 돈을 가로챘다." 호주 연방정부가 제과, 제빵, 미용, 요리 등 단순기술직을 부족직업군에서 삭제함에 따라 당장 영주권 취득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 사설직업학교 유학생들이 호주 정부의 조치에 분개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종전까지 사설직업학교 유학생들은 과정을 마치면 호주에서 인력이 부족한 직업훈련 이수자로 분류돼 쉽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직장을 구하고 해당 직장으로부터 영주권 발급 스폰서십을 받지 않으면 영주권을 얻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1년반내 스폰서십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아예 귀국해야 한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사설직업학교 유학생들은 "호주 정부가 내 돈을 가로채 달아났다"며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것. 사설직업학교에서 요리과정을 이수중인 인도 출신 제시 싱(24)과 란지트 싱(21)은 "하버브리지를 보는 데 무려 2만4천호주달러(2천600만원상당)가 들어간 셈"이라며 "돈 낭비만 했다"고 허탈해했다. 그는 "농부인 부모가 빚을 내서 유학비를 대줬다"며 "호주 정부가 내 돈을 가로챘다"
버냉키, 금주부터 청사진 밝힐 것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상을 골자로 하는 시중 유동성 흡수 방안의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준이 경제가 충분히 회복됐다고 판단한 뒤에 이를 실행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연준이 현재 0.25% 수준인 초과지준 금리의 인상을 통해 지난 2008년과 2009년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 흡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과지준에 지급하는 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은행이 대출할 여유자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유인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이는 연방기금 금리를 비롯한 주요 단기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는 버냉키 의장이 오는 10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참석하고 이달 내 한 차례 더 출석해 경제.통화정책에 대한 반기전망도 밝힐 예정이라면서 그가 이를 출구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작년 12월 한 연설에서 "연준이 초과지준 금리를 인상하면 이는 금리 인상을 불러올 것이며 자
(서울=연합뉴스) 연예인의 사생활을 뒤쫓는 파파라치 세계에서 '대부'로 꼽혔던 사진작가 펠리체 퀸토가 지난달 16일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향년 80세.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퀸토의 부인은 그가 미국 메릴랜드 주(州) 로크빌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8일 밝혔다. 1929년 이탈리아 밀라노서 태어난 퀸토는 로마에서 연예인 등 유명인을 뒤쫓아 다니며 비밀스런 장면을 찍어 타블로이드 신문에 팔아넘기면서 '파파라치 킹'으로 불렸다. 그가 유명인의 은밀한 모습을 포착하려고 카페에서 매복하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연예인을 뒤쫓는 방식은 오늘날 파파라치 활동의 시초가 됐다. 그는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가 AP 통신에서 일했으며, 1993년 은퇴해 부인과 조용히 지내왔다. 그는 친구이던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으로부터 1960년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의 주인공 역할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파파라치 활동으로 버는 돈이 더 많다는 이유로 이를 고사했다고 부인은 전했다. '달콤한 인생'에서는 부자들의 방탕한 생활을 취재하는 사진 기자 '파파라초'가 주인공으로 등장, 연예인의 사생활을 뒤쫓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뜻하는 '파파라치'라는 단어를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신속한 해법을 추구하는 충동적인 성향의 소유자", "지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지식습득 속도가 빠르고 융통성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과는 달리 북한을 상대로 정치적 제스처도 취하는 인물"…. 지난 1981년 2월 워싱턴으로 전두환 대통령을 초청,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외교참모들이 내린 전 대통령에 대한 인물평들이다. 이런 인물평은 백악관과 국무부 참모들이 레이건 대통령에게 한미정상회담 자료로 올린 문건에서 열거된 것들로 미국 조지 워싱턴대 부설 민간연구기관인 국립안보문서보관소(NSA)가 이달 초 기밀해제로 공개한 미 정부 문서에 포함돼 있다. 리처드 알렌 국가안보보좌관이 레이건 대통령에게 보고한 그해 1월29일 문건에는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일성을 한국으로 조건 없이 초청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소개한 뒤 "이 제안은 북한을 수세적으로 만든 기민하고 시기적절한 조치였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그러한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렌 보좌관은 군인 출신의 전 대통령은 정치적 경험은 많지 않지만 "능란한 정치 기술을 급속히 배워가고 있다"며 전 대통령의 권력기반은 군
자신의 상가 잔해서 발견.."누군가 내게 물을 줬다" 횡설수설 의료진 신빙성 의심 (서울=연합뉴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건물 잔해에서 20대의 한 남성이 8일 산 채로 발견됐으며 지진 후 27일동안 갇혀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람은 에반 뮌시라는 28살의 남성으로, 자신이 쌀을 팔던 시장 건물의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시장의 잔해를 치우던 이들이 이 남자를 발견해 현지에서 의료 봉사 중인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뮌시는 극도의 탈수와 영양실조를 겪었지만 몸을 크게 상하지는 않았다. 마이애미대 의료봉사팀의 마이크 코넬리 박사는 "그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었다.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듯하다"며 "양발의 상처가 곪아있었다"고 말했다. 뮌시는 잔해에 갇혀 있는 동안 누군가 자신에게 물을 줬다고 말했지만, 의료진은 이 남자가 말이 왔다갔다하는 데다 때때로 자신이 아직도 건물 잔해 속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점을 고려할 때 뮌시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물을 마실 수 있어 생존한 것은 틀림없지만 어떻게 물을 얻을 수 있었는지도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또 의학적으로 인
(서울=연합뉴스) 연예인의 사생활을 뒤쫓는 파파라치 세계에서 '대부'로 꼽혔던 사진작가 펠리체 퀸토가 지난달 16일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향년 80세.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퀸토의 부인은 그가 미국 메릴랜드 주(州) 로크빌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8일 밝혔다. 1929년 이탈리아 밀라노서 태어난 퀸토는 로마에서 연예인 등 유명인을 뒤쫓아 다니며 비밀스런 장면을 찍어 타블로이드 신문에 팔아넘기면서 '파파라치 킹'으로 불렸다. 그가 유명인의 은밀한 모습을 포착하려고 카페에서 매복하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연예인을 뒤쫓는 방식은 오늘날 파파라치 활동의 시초가 됐다. 그는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가 AP 통신에서 일했으며, 1993년 은퇴해 부인과 조용히 지내왔다. 그는 친구이던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으로부터 1960년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의 주인공 역할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파파라치 활동으로 버는 돈이 더 많다는 이유로 이를 고사했다고 부인은 전했다. '달콤한 인생'에서는 부자들의 방탕한 생활을 취재하는 사진 기자 '파파라초'가 주인공으로 등장, 연예인의 사생활을 뒤쫓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뜻하는 '파파라치'라는 단어를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8일 새벽 4시14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여섯 명의 승무원을 태운 엔데버호는 1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2개의 모듈을 설치하고 각종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엔데버호에는 ISS 탑승자의 지속적인 거주를 가능케하는 생명유지장치가 들어있는 `노드 3' 혹은 `트랭퀼러티'로 불리는 방(room) 및 ISS에서 지구를 관찰할 수 있는 7개의 창문이 달린 `큐폴라'라고 불리는 장치가 탑재됐다. 엔데버호 승무원들은 3차례의 우주유영을 통해 이들 2개의 모듈을 ISS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들 두 모듈의 부착이 끝나면 ISS 건설 사업은 90% 정도 완료되게 된다. 이번 발사는 올들어 이뤄진 미국의 첫 우주왕복선 발사로, 미국은 올해 말까지 4차례 더 발사한 후 우주왕복선 발사 프로젝트를 중단할 계획이다. 당초 엔데버호는 전날 새벽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발사를 하루 연기했다. jh@yna.co.kr (끝)
KIDA 국방발전 심포지엄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김성환 청와대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은 9일 "군은 기존의 전력증강 계획상의 소요의 적정성과 우선순위를 재점검해 선진 실용 강군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국방발전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21세기 복지국가의 시대를 맞아 대규모 국방예산을 요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병력자원마저 감소하는 추세여서 가용할 국방자원의 제약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매년 국방예산의 상당 부분이 투입되는 무기체계의 획득과 운영 분야를 비롯해 국방의 전 분야에 걸쳐 효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미래 전장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정예 국방인력 확보와 각 군 간의 합동성 강화를 위한 대책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집권 3년차에 즈음해 선진 정예강군과 국방경영 효율화를 달성하고자 국방 선진화 추진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IDA가 '국방정책:이명박 정부 2년의 성과와 향후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KIDA의 노훈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