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테로, 독일식 '단축근로제' 도입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스페인 정부가 갈수록 치솟고 있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5일 자국 내 재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과 회동해 경제현안을 논의한 뒤 실업률 해소를 위해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야기하고 있는 각종 규정에 대한 개혁방안을 공개했다. 사파테로 총리가 공개한 방안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고용안정을 위해 채택하고 있는 '단축 근로제'와 같은 것으로, 기업들로 하여금 정리해고를 하는 대신에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줄임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고용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한 미숙련 청년층을 고용하고 파트타임 고용 계약을 권장하는 내용도 이 개혁방안에 포함돼 있다. 메르켈 총리는 1기 정부에서 단축근로 프로그램을 통해 대량 해고를 막았다고 평가하고 작년 11월 재선에 성공한 뒤 정부의 단축근로제를 연장한 바 있다. 사파테로 총리는 스페인의 재계와 노동계가 모두 이런 정부의 고용안정 방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게라르도 디아스 페란 CEOE(스페인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정부의 고용시
(레이크포리스트 UPI=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교외에서 5일 한국 교환학생(18)이 철로를 건너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이날 오후 5시30분(현지시각)께 레이크포리스트 북쪽 메트라 통근 열차역에서 10대 남녀 두 명이 철로를 횡단하다 국영열차인 암트랙 열차에 치였다고 6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18세 남성이 숨졌으며 함께 철로를 건너던 여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10대 남성은 레이크포리스트 아카데미에 다니는 한국인 교환학생으로 확인됐다. 사고 열차는 '339번 암트랙 히아와타 열차'로 당시 승객 138명을 태우고 시카고에서 밀워키로 향하고 있었다. pulse@yna.co.kr (끝)
사파테로, 독일식 '단축근로제' 도입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스페인 정부가 갈수록 치솟고 있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5일 자국 내 재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과 회동해 경제현안을 논의한 뒤 실업률 해소를 위해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야기하고 있는 각종 규정에 대한 개혁방안을 공개했다. 사파테로 총리가 공개한 방안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고용안정을 위해 채택하고 있는 '단축 근로제'와 같은 것으로, 기업들로 하여금 정리해고를 하는 대신에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줄임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고용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한 미숙련 청년층을 고용하고 파트타임 고용 계약을 권장하는 내용도 이 개혁방안에 포함돼 있다. 메르켈 총리는 1기 정부에서 단축근로 프로그램을 통해 대량 해고를 막았다고 평가하고 작년 11월 재선에 성공한 뒤 정부의 단축근로제를 연장한 바 있다. 사파테로 총리는 스페인의 재계와 노동계가 모두 이런 정부의 고용안정 방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게라르도 디아스 페란 CEOE(스페인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정부의 고용시
日에 공동양육권 보장조약 가입 압박 (서울=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일본이 이혼한 부부의 공동양육권을 보장하는 국제조약에 가입하지 않으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일본 교도통신은 6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달 초 일본을 방문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일본 정부에 국제결혼 후 이혼한 부부에 대한 공동양육권 보장을 촉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983년 발효된 국제 아동납치에 관한 헤이그협약은 이혼 등에 의해 자녀가 외국으로 갈 때 양육에 대한 감독과 보호권을 원래 거주하던 국가에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G7(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일본에서는 양친 중 한쪽에만 친권을 주고 이혼한 외국인 부모의 공동양육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캠벨 차관보는 방일 당시 일본 측의 공동양육권 부정으로 미국 내 반일감정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양육권을 가진 한쪽 부모로부터 아이를 빼앗아 가는 행위를 "유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아이를 납치당한 일본인 부모와, 일본인 배우자에 의해 아이를 빼앗긴 미국인의 슬픔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일본 관리들에게 강조했다. 캠벨
"부패.탈세.불신 만연" "불안하지만 그래도 총리 믿어" 공무원 파업 지지 낮고..내심 EU 도움 기대 (아테네=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국회의사당과 재무부 빌딩이 있는 아테네 중심가 신다그마 광장 바로 옆 플라카 지역의 상가에는 불안감과 더불어 막연한 믿음이 교차하고 있다.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리스는 항상 난관을 극복해왔다. 그렇게 믿는다. 그렇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느냐에 상관없이 언제나 서민들의 삶은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한 커피숍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던 니콜라 야니스 씨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식료품 가게에서 일하고 친구 스타브로스 씨는 보안업체에 다닌다고 소개한 그는 모두 대학 전공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키우며 유럽발(發)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그리스 재정난에 대해 그리스인들은 혼란에 빠져 있다. 스타브로스 씨는 세금을 성실하게 신고하고 있는지를 묻자 고개를 저으면서도 "재정적자는 우리 같은 서민들 (탈세) 때문이 아니다. 부자들이 엄청나게 탈세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테네의 부촌인 콜로나키의 개업 의사가 연소득을 면세점인 1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여성판사회(NAWJ)와 공동으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의 여성판사들을 초청해 한미 여성법조인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의 법과 문화를 소개했다.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계 4명을 포함한 16명의 미국 판사 (여성판사 13명)와 양국의 법대교수와 검사, 변호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기조연설자로 특별초청돼 한국의 정계와 법조계에서 날로 커지는 여성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고, 참석자들 사이에 한미 사법제도와 판사 임용제도를 비교하는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미나와 함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DVD를 상영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마련한 우수관광지 사진전을 선보이는 한편 한식으로 점심을 제공하는 등 미국 판사들에게 종합적으로 한국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김재수 LA총영사는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판사회 국제회의를 앞두고 남가주 지역 판사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면서 "아울러 워싱턴DC에서 다음달 개최되는 미국여성판사회 전국대
방어위주 국방정책..핵무기 선제공격 안해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중국은 세계의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양 부장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행한 '변화 중인 중국과 세계'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중국은 평화적인 발전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하면서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역설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양 부장은 이어 중국은 화합 가운데 차이를 인정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존중하지만 '국력이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國强必覇)'라는 논리는 중국 역사와 인민의 의지와 상충한다고 주장했다. 양 부장은 현대 중국은 일관되게 평화 발전의 길을 걸으면서 방어 위주의 국방과 핵무기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말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 비보유국이나 지역에 대해 무조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국방은 국가안보와 통일을 유지하고 국내 경제.사회의 순리적인 발전을 위한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은 발전하고 있지만 국가간 평등 원칙을 준수하고 자국의
"부패.탈세.불신 만연" "불안하지만 그래도 총리 믿어" 공무원 파업 지지 낮고..내심 EU 도움 기대 (아테네=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국회의사당과 재무부 빌딩이 있는 아테네 중심가 신다그마 광장 바로 옆 플라카 지역의 상가에는 불안감과 더불어 막연한 믿음이 교차하고 있다.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리스는 항상 난관을 극복해왔다. 그렇게 믿는다. 그렇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느냐에 상관없이 언제나 서민들의 삶은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한 커피숍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던 니콜라 야니스 씨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식료품 가게에서 일하고 친구 스타브로스 씨는 보안업체에 다닌다고 소개한 그는 모두 대학 전공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키우며 유럽발(發)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그리스 재정난에 대해 그리스인들은 혼란에 빠져 있다. 스타브로스 씨는 세금을 성실하게 신고하고 있는지를 묻자 고개를 저으면서도 "재정적자는 우리 같은 서민들 (탈세) 때문이 아니다. 부자들이 엄청나게 탈세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테네의 부촌인 콜로나키의 개업 의사가 연소득을 면세점인 1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 당국에 항의하겠다며 자진 입북했다가 43일간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씨가 6일 석방돼 베이징을 경유, 미국으로 향했다. 박씨는 이날 이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잠시 모습을 비친 뒤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주중 미 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로 같은 날 밤 늦게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박씨는 공항에서 취재진의 시선을 피하면서 질문에도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25일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종교의 자유를 호소하겠다며 스스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던 박씨는 북한 당국에 무단 입국혐의로 억류됐으며, 이 과정에서 당초 자신의 주장을 바꿔 "북한 모든 곳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로버트 박을 억류하고 조사한 결과, 미국 공민은 조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들어오게 됐다. 자기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심심하게 뉘우친 점을 고려해 해당 기관에서 관대하게 용서하고 석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박씨가 자청한 기자회견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 43일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씨가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박씨는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미 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hanarmdri@yna.co.kr (끝)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 당국에 항의하겠다며 자진 입북했다가 43일간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씨가 6일 석방돼 베이징을 경유, 미국으로 향했다. 박씨는 이날 이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잠시 모습을 비친 뒤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주중 미 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로 같은 날 밤 늦게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박씨는 공항에서 취재진의 시선을 피하면서 질문에도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25일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종교의 자유를 호소하겠다며 스스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던 박씨는 북한 당국에 무단 입국혐의로 억류됐으며, 이 과정에서 당초 자신의 주장을 바꿔 "북한 모든 곳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로버트 박을 억류하고 조사한 결과, 미국 공민은 조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들어오게 됐다. 자기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심심하게 뉘우친 점을 고려해 해당 기관에서 관대하게 용서하고 석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박씨가 자청한 기자회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 43일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28)씨가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낸시 캐슬즈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대변인은 AP통신에 박씨가 베이징발 민간 항공기 편으로 이날 저녁 LAX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씨는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2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종교의 자유를 호소하겠다며 스스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었다. LA에서 태어난 박씨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애리조나 투산에서 보냈으며, 박 씨 부모는 약 4년 전 투산에서 샌디에이고 북쪽의 엔시니타스로 이주했다. 박 씨는 당분간 가족들을 만나 휴식을 취한 후 교회활동을 해온 투산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2000년 이래 교회 일에 헌신했고, 토요일이면 멕시코 국경도시 노갈레스 빈민가를 찾아가 구호와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ondong@yna.co.kr (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 43일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28)씨가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낸시 캐슬즈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대변인은 AP통신에 박씨가 베이징발 민간 항공기 편으로 이날 저녁 LAX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씨는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2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종교의 자유를 호소하겠다며 스스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었다. LA에서 태어난 박씨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애리조나 투산에서 보냈으며, 박 씨 부모는 약 4년 전 투산에서 샌디에이고 북쪽의 엔시니타스로 이주했다. 박 씨는 당분간 가족들을 만나 휴식을 취한 후 교회활동을 해온 투산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2000년 이래 교회 일에 헌신했고, 토요일이면 멕시코 국경도시 노갈레스 빈민가를 찾아가 구호와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ondong@yna.co.kr (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여성판사회(NAWJ)와 공동으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의 여성판사들을 초청해 한미 여성법조인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의 법과 문화를 소개했다.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계 4명을 포함한 16명의 미국 판사 (여성판사 13명)와 양국의 법대교수와 검사, 변호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기조연설자로 특별초청돼 한국의 정계와 법조계에서 날로 커지는 여성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고, 참석자들 사이에 한미 사법제도와 판사 임용제도를 비교하는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미나와 함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DVD를 상영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마련한 우수관광지 사진전을 선보이는 한편 한식으로 점심을 제공하는 등 미국 판사들에게 종합적으로 한국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김재수 LA총영사는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판사회 국제회의를 앞두고 남가주 지역 판사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면서 "아울러 워싱턴DC에서 다음달 개최되는 미국여성판사회 전국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 43일 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28)씨가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낸시 캐슬즈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대변인은 AP통신에 박씨가 베이징발 민간 항공기 편으로 이날 저녁 LAX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씨는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2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종교의 자유를 호소하겠다며 스스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었다. LA에서 태어난 박씨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애리조나 투산에서 보냈으며, 박 씨 부모는 약 4년 전 투산에서 샌디에이고 북쪽의 엔시니타스로 이주했다. 박 씨는 당분간 가족들을 만나 휴식을 취한 후 교회활동을 해온 투산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2000년 이래 교회 일에 헌신했고, 토요일이면 멕시코 국경도시 노갈레스 빈민가를 찾아가 구호와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ond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