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밤(현지시간)으로 예정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 내용이 주목된다. 미국은 대통령의 신년 초 국정연설을 통해 해마다 그 해 대외정책의 기본 방향을 밝혀 왔다. 특히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2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고, 2003년에는 '억압 정권'과 '무법 정권', 2004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 2006년에는 '북한, 이란.. 같은 (민주주의가 아닌) 나머지 절반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등 거의 해마다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북미간에 적지 않은 파장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대신한 당시 취임사에서 핵위협 문제를 언급했지만 북한과 이란 등 특정 국가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국정연설에서는 이란과 북한 핵 문제가 직접 거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군축이나 비확산 문제가 오바마 행정부의 중요한 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이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북한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있음
셀라야 前대통령 출국.."혼란정국 일단 종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중미 온두라스에서 27일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이 정식으로 취임, 작년 6월 쿠데타 이후 계속돼 온 정국 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로보 대통령은 이날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가운데 수도 테구시갈파의 국립경기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정 혼란으로 빚어진 상처의 치유"를 강조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취임식에는 미 국무부 중남미 담당 아르투로 발렌수엘라 차관보가 참석해 새 정부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으며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 공화국 대통령,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프란시스코 산토스 콜롬비아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로보 대통령의 취임식에 앞서 의회는 이날 아침 6시부터 쿠데타와 관련된 군 수뇌부 등에 대한 사면안을 처리했다. 작년 11월29일 선거를 통해 선출된 로보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작년 6월28일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을 쫓아낸 쿠데타 이후 혼미를 거듭해온 온두라스 정국은 빠르게 정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2세의 로보 대통령은 보수성향의 농업 사업가 출신으로 자신이 취임하면 셀라야 전 대통령과 쿠데타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인기 추락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굴욕'인가? 집권 2년차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 당선인과 차기 대선에서 맞붙었을 때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뉴스맥스-조그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일 오늘 대선이 실시되고, 후보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스캇 브라운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오바마를 찍겠다"는 대답은 46.5%로 "스캇에게 투표하겠다"는 대답 44.6%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성인남녀 4천163을 상대로 실시된 것이고, 오차한계가 ±1.5%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격차는 아니라고 조그비 측은 밝혔다. 특히 브라운은 무당파층에서는 48.6% 대 36%로 오바마 대통령을 오히려 크게 앞섰다. 무당파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8년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유권자층이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선거전략가로 활동했던 마크 매키넌은 "오바마 대통령이 안고 있는 문제는 (이념적인) 중간층, 즉 (공화. 민주당에도 속
캠벨 "현재 외교 진행중" 입장 표명 자제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관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를 놓고 한국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려 목소리를 낮추며 `로키(low-key)'로 임하는 양상이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7일 내달초 방한을 앞두고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연말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공론화되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캠벨 차관보는 지난해 7월 엘런 타우셔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차관이 상원 인준 답변에서 한국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던 것과는 달리 분명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캠벨 차관보는 "현재 한국과 미국은 이 문제를 놓고 외교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며 "현 시점에서 성격규정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특히 "우리는 한국이 원자력 수출 강국이 되기 위한 매우 원대한 계
정치인.경제학자 "규제강화" 對 금융인 "과잉규제 위험" (다보스=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첫날부터 `금융개혁'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서방 정치 지도자들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 은행산업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금융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대형은행의 최고 경영자들은 한 목소리로 "규제는 해법이 아니다"라며 `과잉규제'에 우려와 불만을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대형은행의 규모 확장을 막고 위험도 높은 자기자본투자(PI)를 금지하는 내용의 은행산업 개혁안을 발표한 이후 상승하던 긴장이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표면화한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개혁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한층 강력한 규제를 주문했고, G20(주요 20개국)에서의 해법 모색을 제안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은행가가 할 일은 투기가 아니라 신용위험을 분석하고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며,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금융업계가 부와 일자리 창출과 무관하게 과도한 이윤 추구와 보
매분기 대출증가 속도 균형 유지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 금융당국이 통화량의 급격한 증가를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28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2010년 제1차 경제금융형세통보회'에서 시중 은행들이 꼭 필요한 실물경제 부문에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신규대출 증가를 합리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주석은 또 신규대출의 흐름을 잘 조절해 매분기 대출증가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경제체제들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내외 거시경제 형세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이런 대내외 환경은 은행업에 대한 과학적인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고정자산 신규대출 관리방법' `유동자금 대출 관리방법' `개인대출 관리방법'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지침' 등 신규대출에 대한 4가지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주석은 특히 주택가격 급등 탓에 부동산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있어 관리감독과 창구지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낮은 에너지효율, 과다한 오염물질배출, 과잉 설비 등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합의를 어기고 핵무기를 계속 추구할 경우 지속적인 고립과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gh@yna.co.kr (끝)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인기 추락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굴욕'인가? 집권 2년차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 당선인과 차기 대선에서 맞붙었을 때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뉴스맥스-조그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일 오늘 대선이 실시되고, 후보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스캇 브라운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오바마를 찍겠다"는 대답은 46.5%로 "스캇에게 투표하겠다"는 대답 44.6%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성인남녀 4천163을 상대로 실시된 것이고, 오차한계가 ±1.5%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격차는 아니라고 조그비 측은 밝혔다. 특히 브라운은 무당파층에서는 48.6% 대 36%로 오바마 대통령을 오히려 크게 앞섰다. 무당파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8년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유권자층이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선거전략가로 활동했던 마크 매키넌은 "오바마 대통령이 안고 있는 문제는 (이념적인) 중간층, 즉 (공화. 민주당에도 속
캠벨 "현재 외교 진행중" 입장 표명 자제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관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를 놓고 한국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려 목소리를 낮추며 `로키(low-key)'로 임하는 양상이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7일 내달초 방한을 앞두고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연말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공론화되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캠벨 차관보는 지난해 7월 엘런 타우셔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차관이 상원 인준 답변에서 한국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던 것과는 달리 분명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캠벨 차관보는 "현재 한국과 미국은 이 문제를 놓고 외교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며 "현 시점에서 성격규정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특히 "우리는 한국이 원자력 수출 강국이 되기 위한 매우 원대한 계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합의를 어기고 핵무기를 계속 추구할 경우 지속적인 고립과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gh@yna.co.kr (끝)
매분기 대출증가 속도 균형 유지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 금융당국이 통화량의 급격한 증가를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28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2010년 제1차 경제금융형세통보회'에서 시중 은행들이 꼭 필요한 실물경제 부문에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신규대출 증가를 합리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주석은 또 신규대출의 흐름을 잘 조절해 매분기 대출증가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경제체제들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내외 거시경제 형세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이런 대내외 환경은 은행업에 대한 과학적인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고정자산 신규대출 관리방법' `유동자금 대출 관리방법' `개인대출 관리방법'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지침' 등 신규대출에 대한 4가지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주석은 특히 주택가격 급등 탓에 부동산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있어 관리감독과 창구지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낮은 에너지효율, 과다한 오염물질배출, 과잉 설비 등
은행카드,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아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에서 은행카드가 주요한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행연합회는 작년 중국의 은행카드 결제금액은 7조7천200억위안(1천296조원)으로 전 년보다 66.8% 급증했다고 밝혔다. 카드결제 건수는 같은 기간 69억4천만건으로 21.7% 증가했다. 작년 새로 발급된 은행카드는 4억2천장이고 공무용 은행카드는 350만장에 달했다. 중국은련은 작년 중소도시와 중소기업, 농촌지역에 신용카드 가맹점과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현금자동지급기(ATM) 등의 설치를 확대, 카드결제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 농촌 7만개 지역에 농민들을 위한 농민공은행카드 전용 금융망을 설치함에 따라 농민공카드를 이용한 거래금액이 100억위안을 돌파, 전년보다 무려 48% 증가했다. 작년 중국의 신용카드 가맹점은 157개소로 전년보다 33% 늘었으며 POS, ATM기는 241만대와 200만대로 각각 30%, 18% 증가했다. daeho@yna.co.kr (끝)
도노번 주택장관, 비상사태 대비 연설행사 불참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7일 취임후 첫 국정연설은 미국뿐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 속에 열렸으나, 대체로 연설의 초점은 미국내 경제문제에 맞춰지고 외교.안보이슈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사를 국정연설로 사실상 갈음했기 때문에 이번 첫 국정연설을 통해 국내 정치에서 외교,안보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사진을 펼쳐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발등의 불인 경제문제 해법제시에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한 것.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연설 내용을 경제문제로 압축한 것은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경제에 쏠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담대한 개혁' 보다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깨워줬고, 결국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제 처방전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차원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28일 플로리다주의 탬파로 내려가 타운홀 미팅을
도노번 주택장관, 비상사태 대비 연설행사 불참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7일 취임후 첫 국정연설은 미국뿐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 속에 열렸으나, 대체로 연설의 초점은 미국내 경제문제에 맞춰지고 외교.안보이슈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사를 국정연설로 사실상 갈음했기 때문에 이번 첫 국정연설을 통해 국내 정치에서 외교,안보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사진을 펼쳐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발등의 불인 경제문제 해법제시에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한 것.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연설 내용을 경제문제로 압축한 것은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경제에 쏠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담대한 개혁' 보다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깨워줬고, 결국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제 처방전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차원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28일 플로리다주의 탬파로 내려가 타운홀 미팅을
'미국민중사' 저술..반전.인권운동 앞장 (뉴욕 AP=연합뉴스) 흑인, 인디언 원주민 등 사회적 소수의 시선으로 역사를 기술한 미국의 실천적 지식인 하워드 진 보스턴대 교수가 27일(현지시간)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하워드 진 교수의 가족은 그가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역사학자이자 시민운동가였던 그는 1980년 '미국민중사'를 출간함으로써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론 자체를 뒤바꿔 놨다. 기존 역사가 정복자, 대통령 등 엘리트 위주로 서술됐다면 진 교수는 흑인, 인디언 원주민 등 소외된 사람들의 시선에서 역사를 봤다. 역사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다'는 관점이었다. 1980년 당시 미국민중사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출판됐으며 초판은 5천부를 찍는데 그쳤다. 그러나 입소문이 퍼져 2003년엔 100만부를 돌파했으며 결국 고교와 대학 교재로 자리를 잡게 됐다. 실천적 지식인 노엄 촘스키 교수는 "그의 책은 수백만명이 역사를 보는 방식을 바꿔놓았다"며 "그만큼 강력하고 유익한 영향을 끼친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민중사는 '자유주의'라는 단어조차 사용하기를 꺼리던 엄혹한 시절에 공개적으로 좌파적인 역사를 표방했다. 그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