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기지 첨단녹색단지·문화관광지로 개발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행정안전부는 미군기지 반환지와 그 인근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에서 총 1조5천42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투자액은 국비 3천123억원, 지방비 3천674억원, 민자 8천632억원이다.
행안부는 특히 체육공원이나 공원, 공공청사로 활용 계획이 수립된 경기도 의정부시와 동두천시 등 16개 기지에 첨단녹색산업단지와 문화관광산업구역을 조성해 지역사회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해당 지자체와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을 발굴하고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국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군기지 개발은 2008년부터 10개년간 총 38조7천억여원을 투자키로 한 장기 계획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까지 총 1조6천275억원의 투자가 완료됐다.
행안부는 이어 올해 반환기지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 매입비로 부산의 캠프 하야리아 940억원, 대구 캠프워커 64억원, 경기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147억원, 강원 춘천 캠프 페이지 51억원 등 1천762억원을 지원한다.
또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도로 건설비로 총 76건에 2천123억원을 투자한다.
행안부 이외의 중앙부처들은 67건에 3천114억원을 지원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화성 해양천문테마파크, 문화체육관광부가 대구 남구 문화산업클러스터와 강화 자연사박물관, 과천 문원동 공공도서관 조성 사업에 투자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횡성군 농공단지와 천안 배수 개선, 환경부는 춘천 오·우수 분류관거 설치, 노동부는 대구 남구 국비직업훈련 지원, 국토해양부는 동두천 국도우회도로 건설 등을 지원한다.
민간 사업은 포천시 관광레저개발사업에 2천37억원, 파주시 이화여대 캠퍼스 조성에 800억원, 남양주시 문화예술관광단지 조성에 1천338억원, 평택호 관광지 개발에 1천500억원을 투자한다.
지자체 자체 사업은 인천 부평구 근린공원, 포천시 가구산업단지, 양주시 홍죽지방산업단지, 천안시 제5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8건에 1천951억원이 투입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반환되는 미군기지가 지역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그 효용 가치가 큰 만큼 지역 사회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개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moons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