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생활수급자로 전세금 쾌척, 시신 기증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어렵게 살면서 자신의 전 재산과 시신을 기부키로 한 김춘희(85ㆍ서울 양천구 신정동) 할머니가 지병으로 4일 숨졌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1945년 북한에서 홀로 월남해 식당과 공사장 등에서 일했고, 충남 홍성의 한 보육원에서 10년 동안 고아들을 돌봤다.
노년에 홀로 정부 생계비로 생활하며 2008년 1월 5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한 데 이어 별세 뒤 자신이 살던 옥탑방의 전세금 1천500만원을 기부하고 시신을 의대에 기증키로 약정했다.
운동본부는 6일 고려대 의대에서 김 할머니의 시신 기증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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