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서초구청장 에세이집 '행복디자인'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디자인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작업이 디자인입니다. 이 책에는 어떻게 행정을 디자인해야 서초구민과 서울시민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담겼습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이 공직생활 30여년을 되돌아보는 에세이집 `행복디자인'을 6일 출간했다.

박 구청장은 주로 서울시에서 근무하다 서초구 부구청장을 거쳐 2006년 취임한 이후 `행정도 잘 디자인하면 예술이 된다'는 소신에 따라 구정 전반을 뜯어고쳤다고 소개했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분위기가 풍기던 구청 로비를 카페처럼 아늑한 공간으로 바꿨으며 쓸데없이 커다란 구청 정문을 없애고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분수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곳곳에 흩어진 민원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OK민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행정서비스의 가장 기본인 민원서비스 질을 개선하는데도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전에는 민원사무 처리기간이 평균 7일이나 됐으나 OK민원센터가 문을 연 이후에는 2시간만에 민원사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OK민원센터가 200여 자치단체의 단골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책에는 박 구청장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본 등 해외 유명도시를 둘러보며 각오를 다진 대목도 소개됐다.

그는 "밀라노는 패션산업의 신영역을 개척했고 독일 본은 환경과 재생에너지 분야의 불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 명품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 세계 도시의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다. 서초구도 세계 명품도시를 목표로 해야한다"고 적었다.

박 구청장은 2006년 수필집 `행복찾는 이야기'를 출간한 바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