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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올림픽> `금빛듀오' 뒤를 잇는 꿈나무들

은석초교 빙상부 선배처럼 훈련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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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석초교 빙상부 선배처럼 훈련에 `구슬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선배들처럼 훗날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꼭 딸 겁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금빛 듀오'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졸업한 서울 은석초등학교 `빙상 꿈나무'들의 꿈은 야무졌다.

18일 오전 기자가 찾은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는 은석초교 빙상부 14명이 19일에 있을 서울시 교육감배 빙상대회를 준비하느라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코치의 지도를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며 은빛 빙상장을 거침없이 질주했다.

21살 동갑내기 친구 관계인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2001년 졸업한 은석초교는 47년 전인 1963년 빙상부를 만들고 빙상을 학교 스포츠로 육성했다.

김한기(57) 교장은 "당시 학교 주변에 실내 스케이트장이 있었고 사립학교라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재능과 흥미가 있는 학생들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빙상부 초기엔 학교에서 코치를 고용해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합숙훈련을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운동의 특성상 선수 개인별로 코치를 따로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빙상이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맞춤형 운동'이라 훌륭한 재목으로 크려면 개인별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교장의 설명이다.

대신 학교는 장학금 및 격려금 지원과 교내 빙상대회 개최, 방학 중 한달 가량 빙상교실 운영 등을 통해 소질이 있는 학생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의 지원을 받는 선수들은 `제2의 모태범, 이상화'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실제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 경기가 열린 이날 오전 학교에선 재학생들이 모여 경기에 출전한 모 선수를 응원했지만 선배들처럼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선수들은 스케이트장에 땀을 쏟았다.

빙상장에서 만난 주영규(11)군은 "모태범 선배는 우리 학교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말하고선 "훈련을 열심히 해서 모태범 선수처럼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아림(10)양도 "오늘 모태범 선배의 은메달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이상화 선배의 경기를 보고 나도 노력해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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