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형자 22명 학사학위 취득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법무부 교정본부는 여주교도소 수형자 김모(30)씨 등 수형자 8명이 한국방송통신대학(방통대) 교육과정을, 14명이 독학사 과정을 각각 이수해 2010년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학위를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방통대 관광학과를 수석 졸업하게 돼 교도소 측의 배려로 24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졸업장과 방통대 총장상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2000년께 흉악범죄로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교정 직원의 권유로 교도소 내 방통대 과정에 입학해 4년 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과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꿈인 관광통역 가이드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8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는 대전교도소 수형자 이모(30)씨가 전 과목 A의 뛰어난 성적으로 영문학 독학사 학위를 받는 등 전국 7개 교정기관의 수형자 14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법무부가 2004년 시작한 방통대 과정을 통해 현재 4개 교정시설에서 수형자 76명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1995년 시작한 독학사 과정을 통해서는 올해까지 수형자 234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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