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분기 대출증가 속도 균형 유지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 금융당국이 통화량의 급격한 증가를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28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2010년 제1차 경제금융형세통보회'에서 시중 은행들이 꼭 필요한 실물경제 부문에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신규대출 증가를 합리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주석은 또 신규대출의 흐름을 잘 조절해 매분기 대출증가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경제체제들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내외 거시경제 형세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이런 대내외 환경은 은행업에 대한 과학적인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고정자산 신규대출 관리방법' `유동자금 대출 관리방법' `개인대출 관리방법'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지침' 등 신규대출에 대한 4가지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주석은 특히 주택가격 급등 탓에 부동산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있어 관리감독과 창구지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낮은 에너지효율, 과다한 오염물질배출, 과잉 설비 등의 문제가 있는 업종도 신규대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대출이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산업구조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사회 취약부분인 중소기업과 농촌지역, 정부의 가전ㆍ자동차.농기계 구입 보조금 지원 정책 등에는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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