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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인물> 재임 인준받은 벤 버냉키 美연준 의장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 상원에...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 상원에서 28일 재임 인준을 받은 벤 버냉키(57)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 의장은 대공황 발발 원인과 전개과정에 대한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명성을 쌓은 경제학 교수출신이다.

2005년 10월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의해 앨런 그린스펀의 후임으로 연준 의장에 지명돼 4년 임기를 거친 후 지난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았다.

취임초기에는 전임 그린스펀 의장이 벌려놓은 유동성 잔치를 수습하는데 집중,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에 초동 대응하는데 실패, 연준 의장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도에 큰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신속히 정책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낮춘 후 무제한의 발권력을 동원, 시중에 2조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해 미국 금융시스템을 벼랑끝에서 건져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AIG와 패니메이, 프레디맥 등 국책모기지 업체에 연준의 자금을 투입하고 연준 대출창구의 문호를 대폭 개방,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과 일반 기업에도 자금을 대출하는 등 전례없는 수습책을 폈지만, 이를 두고 연준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는 비판도 불러왔다.

대공황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무기로 금융위기를 수습하는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지만 연준의 역할을 지나치게 확대한데다 추후 경기성장세가 자리잡았을 때 부양책을 거둬들여야할 부담을 과도하게 키웠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첫 임기의 후반기에는 캐주얼한 복장으로 고향 마을에서 장시간에 걸쳐 TV 인터뷰에 응하는 등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파격을 연출, 대중의 인기몰이를 시도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조지아주 태생으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교수를 거쳐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과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연준 이사를 맡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일했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제로(0)로 낮춰 통화정책 수단이 고갈되면 헬리콥터로 돈을 살포해서라다도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지아주 오거스타생(1953) △하버드대 졸업(1975) △MIT 박사 (1970) △프린스턴대 경제학및 공공정책 교수 (1985) △프린스턴대 경제학과장 (1996) △Fed 이사 (2002) △백악관경제자문위원장(2005)

s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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