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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폴란드 강아지, 120㎞ 표류 끝 구조돼>

(바르샤바 AP=연합뉴스) 폴란드의 한 강...



(바르샤바 AP=연합뉴스) 폴란드의 한 강아지가 폴란드 비스툴라강에서 발트해까지 얼음조각을 타고 최소 120㎞를 표류한 끝에 구조됐다.

선박 발티카호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해양과학자들을 태우고 조사를 벌이던 중 폴란드 해안에서 24㎞ 떨어진 발트해 해상에서 이 수컷 강아지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조자들이 '발틱'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이 강아지는 폴란드에 찾아온 한파로 기온이 영하 20℃까지 떨어지면서 조난됐다.

발티카호 연구원인 나탈리아 드가는 "구조가 정말 어려웠다"면서 "강아지가 미끄러져 바다에 빠졌다가 다시 기어올라오기를 반복했다. 어느 순간 바다 속으로 사라져 죽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다시 물 위로 나타나 얼음조각에 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은 이후 바다에 작은 배를 내렸고 한 선원이 강아지의 목덜미를 잡아 구조할 수 있었다.

드가는 당시 '발틱'이 젖은 몸을 털지도 못할 정도로 쇠약했지만, 몸을 말리고 담요를 덮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음식을 먹이자 곧 기운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소방관은 지난 23일 발트해 남동부 그단스크 만에서 100㎞ 떨어진 그루지온츠의 비스툴라강에서 이 강아지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구조하려 했으나 얼음조각들 때문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혀 '발틱'은 최소 120㎞를 표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디니아의 한 수의사는 갈색과 검은색이 섞인 이 강아지의 몸무게는 20㎏으로 5~6세 정도 된 잡종견이며 표류하기 전에는 보살핌을 받아왔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가 겁에 질려 있지만 놀라울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동상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발티카호 선장은 현재 선원들이 그디니아의 항구에 머물며 강아지 주인을 찾고 있으며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발틱'을 입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4명이 '발틱'의 주인임을 자처했고 추가로 2명이 확인을 위해 그디니아로 오고 있지만 '발틱'은 누구에게도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하지 않았다.

jhkim8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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