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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남아공, 다보스포럼서 월드컵 홍보 열중>

(다보스=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2010...



(다보스=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2010년 FIFA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스위스의 스키휴양지 다보스에서 진행 중인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장을 월드컵 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십분 활용했다.

홍보 활동의 선두에는 교도소 축구팀 주장 출신인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섰다.

올해 68세인 주마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비롯한 동료 정치범들과 함께 196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벤섬 교도소에 수감 중일 때 수감자들의 축구 리그 '마카나 축구협회(MFA)'를 주도적으로 설립한 인물.

최근 출간된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에 따르면 주마 대통령은 MFA 리그 레인저스FC 주장으로 뛰었고, 헌법재판소 부소장인 딕강 모세네케는 MFA 초대 회장, 토쿄 섹스웰레 국토부 장관은 미드필더였다.

축구광답게 주마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개막 첫날 보도자료를 통해 "몇 달 후면 아프리카 대륙 사상 최대의 이벤트인 월드컵이 개최된다"며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또 같은 날 기자회견을 자청, 이달 초 토고 축구대표팀 피습 사건 이후 불거진 월드컵 테러 위협에 대한 우려를 씻기 위해 "우리는 준비돼 있으며, 어떤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홈팀인 남아공이 우승할 거라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 기간 눈덮인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다보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풍경 중 하나는 참가자들이 남아공 국기와 같은 색깔의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는 것이다.

이 목도리는 빨간색과 녹색, 파란색, 검은색, 노란색, 흰색 등 6가지 색깔이 알록달록하게 어우러져 쉽게 눈에 띈다.

주마 대통령이 각종 포럼과 기자회견에 등장할 때마다 이 목도리를 애용했음은 물론이다.

다보스포럼의 한 진행요원은 29일 "행사 참가자들이 처음 등록할 때 금속제 통에 담긴 목도리를 기념품으로 나눠줬는데 사흘 만에 다 떨어졌다"며 "같은 색깔의 모자도 있지만, 목도리가 인기가 더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11일부터 한 달 간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는 약 50만 명의 축구팬들이 남아공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ange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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