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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암스트롱 달 유품, 美 문화재로 지정>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가 1969년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이후 달에 남겨진 각종 물건들을 주 역사자원(historical resources)로 지정했다.

주 역사자원위원회는 29일(현지시각)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알드린이 1969년 7월20일 달의 '고요의 기지'에 착륙한 뒤 그 곳에 남겨놓은 각종 물품 106점을 역사자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달 표면 100m 길이의 장소에 흩어져 있는 물품들에는 우주비행사들을 달 표면에 내려놓은 착륙선 이글호의 바닥 부분에서부터 닐과 버즈가 달 표면에 세웠던 미국 국기 등이 포함돼 있다.

우주 신발과 장비, 우주선 좌석 팔걸이뿐만 아니라 빈 식료품 깡통, 우주비행사들의 배설물이 담긴 봉지 등 지구 귀환에 앞서 우주선 무게를 덜기 위해 버린 쓰레기도 역사자원으로 지정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텍사스와 뉴멕시코, 조지아, 플로리다 등 다른 주정부들이 각기 아폴로 11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유사한 조치를 취하려 하자 서둘러 역사자원 지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다.

주 역사자원위원회는 한발짝 더 나아가 유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물품 목록작성을 지원했던 리사 웨스트우드 치코 주립대 고고학과 교수는 "역사자원 지정을 통해 이들 물품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장래의 우주 관광객들을 포함한 대중에게 착륙현장 보존의 중요성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문화재 지정감독을 맡은 역사학자인 제이 코레이어는 현재 국제법상 어느 국가도 달표면에 대한 소유를 주장할 수 없기 때문에 아폴로 11호 비행사들이 남긴 물품들만 역사자원으로 지정하게 됐다면서 "이로써 이들 물품이 중국 만리장성 등과 같은 가치의 문화재가 됐고 지구밖 문화재를 이처럼 등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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