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 위기는 없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올해 중국의 거시조정정책이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긴축으로 전환됐다 하반기에 다시 완화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일 중국경제신춘포럼에서 중국이 올해 기본적으로는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겠지만 상반기와 하반기에 이 같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중국증권보가 3일 보도했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바수쑹(巴曙松) 부소장은 이날 포럼에서 "정부가 상반기에는 다소 강한 거시조정 정책을 사용하겠지만 하반기에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시점에 되면 통화정책을 확장쪽으로 다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 부소장은 상반기의 조치로 인해 지나치게 긴축됐다고 판단하면 하반기에는 다시 유연한 통화정책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분석은 중국이 최근 과잉 유동성 억제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내놓은 것이 출구전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논리와도 맥을 같이한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시중은행의 대출규제 등의 조치는 대출급증과 부동산시장으로의 과다한 자금유입 등 지나친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미시적 대응조치 성격이 강하다"면서 이를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달 29일 발표한 '2009년 거시경제상황의 분석보고서'에서 "2010년 기존의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고수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면서 "정책의 대응성과 유연성을 높여 통화와 신용대출 규모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중국 전문가들은 2009년 중국의 경제와 증시가 'V자형'으로 반등한 데다 각종 지표와 환경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또다시 바닥을 치게 되는 위기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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