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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美 도요타 가속페달 결함 폭로 잇따라>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언론들의 도요타 자동차 가속페달 결함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고속도로에서 렉서스 자동차 사고로 일가족 4명이 숨진 상황을 911 신고 전화 녹음 테이프를 인용해 생생히 폭로한데 이어, NYT가 5일 또 다른 가속페달 결함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08년 4월 19일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전 자동차회사 근로자였던 과달루프 알베르토(여.77) 씨가 자신의 2005년식 캠리 승용차를 몰고 근처 식료품 가게를 다녀오다 갑자기 차가 인도쪽으로 돌진하면서 공중으로 치솟은 뒤 나무를 들이 받아 운전자인 알베르토씨가 사망한 사고를 상세히 전했다.

알베르토씨는 평소 고속도로를 피해 지방도로를 이용할 만큼 과속을 싫어했고, 경찰에 속도위반 딱지 한번 떼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사고가 난 차량은 최근 가속페달 결함으로 인한 도요타의 리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2005년식 모델이며, 도요타측이 그동안 주장했던 급발진 사고의 원인인 플로어 매트도 사고 당시에는 없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이 사고가 자동차의 제어 장치 고장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도요타와 일본 부품업체인 덴소사를 상대로 미시간주 제네시 카운티 순회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는 상태다.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에릭 스나이더 변호사는 "우리는 캠리를 포함한 도요타의 다른 모델들에서 전자 속도 제어(스로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 교통안전 당국이 도요타의 전자 속도 제어시스템 결함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지만 도요타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사고는 전자 제어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또 하나의 가능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방송들은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근처 125번 도로에서 렉서스 350 세단에 타고 있는 남자(휴무중인 교통경찰관)가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가속페달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절규하던 상황을 육성으로 내보냈고, NYT는 "2천여건의 의도치 않은 가속페달 관련 불만과 사고를 접수했던 도요타가 지난 주에야 자체 조사와 차량 리콜 조치 등에 착수한 것은 너무 늦게 치명적인 결함을 인식한 것"이라고 늑장 대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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