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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배틀;LA' 루이지애나서 촬영된 이유>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오는 2...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오는 2011년 소니 픽처스에 의해 배포될 예정인 아론 에크하트 주연의 `배틀;로스앤젤레스'(Battle;Los Angeles)의 촬영지는 LA가 아닌 루이지애나의 슈리브포트다.

그 이유는 할리우드에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영화 제작에 대한 보조금 때문이다.

루이지애나, 미시간, 뉴멕시코 등의 주들이 영화 촬영에 대한 각종 보조금 지원 혜택을 제작사에 주기 시작하면서 전통적 영화 촬영지인 로스앤젤레스와 인근 도시들이 그 매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캘리포니아의 복잡한 세제 혜택보다 더 관대한 보조금 지원을 이들 주들이 제공하면서 LA가 주요 소재지인 영화들이 이들 3개 주에서 대신 촬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촬영 허가일수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필름L.A에 따르면 지난해 LA와 주변 도시들에서 영화 촬영이 이뤄진 일수는 4천976일로, 2008년 보다 30% 가까이 감소했고, 피크였던 1996년의 1만4천980일에 비하면 무려 64.4%가 감소했다.

실제로 `배틀;LA'뿐 아니라 스타즈TV의 연속물 `크래쉬'도 뉴멕시코에서 촬영됐고, 선댄스영화제에 출품키로 돼 있는 영화 `하이스쿨'은 미시간에서 촬영됐다.

`배틀;LA'는 영화의 소재지인 캘리포니아 샌터모니카 해변을 루이지애나의 슈리브포트에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야자수 나무를 수입해 밝은 녹색으로 페인팅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제작비가 약 7천만달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이 가운데 30%를 절약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재정적 이유뿐 아니라, 촬영을 위한 편의 지원도 만만치 않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영화의 전투 장면 촬영을 위해 3주 동안 405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폐쇄조치하는 과감성도 보여줬다.

이 영화 프로듀서인 닐 모리츠는 "관객들은 우리가 이 영화를 LA가 아닌 다른 곳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영화인들이 미국 영화산업의 메카인 LA를 아끼고 캘리포니아주에서 영화 촬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재정적 인센티브가 그들의 말과 행동을 다르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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