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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美연준 출구전략은 초과지준 금리인상"<WSJ>

버냉키, 금주부터 청사진 밝힐 것

(뉴욕...





버냉키, 금주부터 청사진 밝힐 것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상을 골자로 하는 시중 유동성 흡수 방안의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준이 경제가 충분히 회복됐다고 판단한 뒤에 이를 실행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연준이 현재 0.25% 수준인 초과지준 금리의 인상을 통해 지난 2008년과 2009년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 흡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과지준에 지급하는 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은행이 대출할 여유자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유인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이는 연방기금 금리를 비롯한 주요 단기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는 버냉키 의장이 오는 10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참석하고 이달 내 한 차례 더 출석해 경제.통화정책에 대한 반기전망도 밝힐 예정이라면서 그가 이를 출구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작년 12월 한 연설에서 "연준이 초과지준 금리를 인상하면 이는 금리 인상을 불러올 것이며 자금 수요도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급준비금은 시중은행들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하도록 한 것으로, 중앙은행은 이를 통화량 조절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0월 초부터 지준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금리정책 조절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를 남겨뒀었다.

WSJ는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풀린 상황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수단을 통한 연방기금 금리 조절이 어려워져 연준이 초과지준에 대한 금리 인상이라는 방안에 의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연준의 출구전략 집행이 너무 빠르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너무 느리면 인플레 위협이 우려되는 만큼 이런 조치의 실행에는 기술과 행운도 요구된다면서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 설명을 통해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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