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잔해 제거에만 3년 걸릴 것"
(포르토프랭스 AP=연합뉴스) 지난달 12일 규모 7.0의 지진이 강타한 아이티의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15일 아직도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자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프레발 대통령은 이날 임시 정부청사로 쓰이는 공항 경찰서에서 인터뷰를 갖고 대통령궁과 사저가 붕괴된 이후 내진 설계가 된 관저가 완공되기를 기다리며 친구들과 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대통령 임기 5년을 마치는 프레발 대통령은 또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 잔해를 제거하는 데만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럭 1천대가 잔해를 옮기는데만 1천일, 즉 3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잔해를 모두 제거하기 전까지는 건물을 짓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레발 대통령은 정부가 포르토프랭스에 임시로 건설한 건물들을 철거하고 있지만, 신규 주택 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의 재건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정부패 때문에 국제사회의 구호물자 지원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과 관련, 부정 사례의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인도주의적 지원의 대부분을 직접 감독하는 것은 아이티 정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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