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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美, 이란 압박 중동외교 본격 '시동'

국무장관.합참의장 잇따라 중동 순방
바이든 ...

국무장관.합참의장 잇따라 중동 순방

바이든 부통령도 내달 초 중동 방문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중동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동을 순방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한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도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군사외교전에 돌입한다.

또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다음 달 중동을 방문해 같은 현안을 놓고 미국의 입장을 알리고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15일 카타르 도하의 한 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 정부, 최고 지도자, 대통령, 의회를 혁명수비대가 대신하고 있으며 이란은 군사독재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겨냥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압박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해 클린턴 장관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도 방문했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이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집권 초기 이란에 대화를 시도하며 유화적인 몸짓을 취한 것과는 극명히 대비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유화 국면을 탈피해 군사적 행동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등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 중부군 사령관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란 핵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그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걸프지역에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으며 중동 국가들이 미국에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클린턴 장관에 이어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도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해 이란 문제를 놓고 중동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멀린 합참의장의 중동 방문은 미국 정부가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비해 걸프지역에서 미사일방어(MD) 구축을 추진해 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멀린 합창의장은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 핵문제와 관련 미국 정부가 군사적 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분쟁이 생긴다면 우리 모두에게 매우 큰 문제가 될 것이며 군사적 행동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은 지난 11일 이슬람혁명 31주년 기념일에 농도 20%의 농축 우라늄을 처음 생산했다고 선언하는 등 서방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